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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시진핑이 말하는 '특별한 우정'

중국 중앙(CC)TV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북중정상회담과 연회 등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중국 중앙(CC)TV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북중정상회담과 연회 등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조선과 중국의 친선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으로 세상에 유일무이한 것"
"뿌리 깊고 잎이 우거진 나무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줄기처럼 우리에게 행복을 마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을 찾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용비어천가’를 인용하며 양측의 우호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전통적인 조중 친선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으로 세상에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뿌리 깊고 잎이 우거진 나무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줄기처럼 우리 두 당과 두 나라 인민에게 행복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종종 사자성어로 함축적 의미를 전달하지만 다른 나라의 옛말을 인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용비어천가는 세종 27년인 1445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으로 쓴 최초의 책이다. 당시 선조들의 건국 업적을 노래한 서사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이 흔들리지 않아 꽃이 좋고 열매가 많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그치지 않아 내천이 되어 바다에 간다"는 문구가 있다.  
 
시 주석은 북한 지도부와의 과거 일화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노세대 지도자들께선 비바람이 몰아치는 기나긴 세월에 친형제와 같은 정을 나누시고 서로 진심으로 대하셨으며 두꺼운 동지애와 우정, 형제적 정을 맺었다”며 김일성과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등 중국 지도자의 관계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한발 더 나아가 부친인 시중쉰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 부위원장과 김씨 일가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내 기억으론 1983년 6월 김정일 총비서가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나의 아버지(시중쉰)가 역에서 맞이하고 모진 더위를 무릅쓰고 고궁 참관에 동행했다”고 했다.
 
당시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크게 보도하면서 따로 식사하는 모습을 실어 '혼밥'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문 대통령은 10끼 중 2끼만 중국 지도부와 식사했다. [연합뉴스]

당시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크게 보도하면서 따로 식사하는 모습을 실어 '혼밥'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문 대통령은 10끼 중 2끼만 중국 지도부와 식사했다. [연합뉴스]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머무른 2~3일 남짓한 시간 동안 2차례에 걸쳐 식사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한 차례 식사한 것과 비교하면 '특별한 우호'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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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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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