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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비밀 정찰기, 지난달 북한 불법환적 수색작전 투입

지난달부터 일본의 미 공군기지에서 목격되는 DHC 대시-8. [사진 트위터 konatanuki 계정]

지난달부터 일본의 미 공군기지에서 목격되는 DHC 대시-8. [사진 트위터 konatanuki 계정]

 
미국의 비밀 정찰기가 지난달부터 북한의 불법환적 활동을 감시하는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더드라이브에 따르면 지난달 DHC 대시-8 기종이 일본의 요코타 기지에서 처음 목격됐다. 요코타 기지는 주일 미 공군 기지다. DHC 대시-8은 캐나다의 봄바디어가 만든 쌍발 터보프롭 항공기다. 소형 여객기로 주로 쓰이지만 운용비가 적게 들어 군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이 항공기의 운용 주체와 목적에 대해 밝혀진 게 하나도 없다. 그러나 여러 정보를 종합하면 미 정보기관이 북한의 불법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투입한 것 같다는 게 더드라이브의 설명이다.
 
이 항공기의 등록번호는 N599XQ다. 현재 이 항공기의 소유주는 유타 은행 신탁관리자(Bank of Utah Trustee)다.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미국의 정보기관은 주로 민간 항공사 소속으로 위장한 항공기를 비밀작전에 투입했다. 이 항공기가 CIA 소속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북한, 유엔 제재 피하기 위해 불법환적 저질러
 
일본에서 목격된 DHC 대시-8은 여러 개의 안테나가 달려 있어 다양한 전자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자광학ㆍ적외선ㆍ다중스텍트럼 카메라 등도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흰색으로 칠했다. 해상초계기용으로 개조했다는 의미다.
 
북한 유조선 천마산 호와 몰디브 선적 유조 '신유안 18호가 지난달 24일 밤 중국 상하이 동쪽 250㎞ 해상에서 야간에 불을 켠 채 나란히 마주 댄 모습.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촬영했다. [사진 일본 방위성]

북한 유조선 천마산 호와 몰디브 선적 유조 '신유안 18호가 지난달 24일 밤 중국 상하이 동쪽 250㎞ 해상에서 야간에 불을 켠 채 나란히 마주 댄 모습.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촬영했다. [사진 일본 방위성]

 
이 항공기는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로 이동했다. 항공기 비행정보에 따르면 동중국해에서 자주 초계비행을 했다. 동중국해는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제3국 선적과 접선해 불법환적을 저지르는 지역이다.
 
DHC 대시-8은 28일 상하이 인근의 공해상까지 진출했다. 이곳은 지난달 북한의 불법환적이 적발된 곳이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24일 북한 유조선과 몰디브 선박이 이곳에서 나란히 마주 댄 모습을 해상 자위대의 P-3C 해상초계기 등이 확인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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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상당 수의 해상초계기를 보유하고 있다. P-3에 이어 최신형 P-8도 속속 배치하고 있다. 그래서 CIA가 비밀 항공기로 독자적 해상초계 작전을 수행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북한 감시 항공 자산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가 부족하다고 밝힌 것은 북한의 동향을 정찰하는 미국의 RC-135V/W 리벳 조인트 신호정찰기와 WC-135 콘스턴트 피닉스 핵정찰기, P-3C 해상초계기 등이다. 해리스 사령관의 답변이 DHC 대시-8의 배치 배경을 설명해준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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