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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중국인 1억 7000만 명이 쓰는 이것!

요즘 중국에서는 위챗 미니프로그램에 대한 찬양론과 회의론이 거세게 충돌하고 있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라는 의견, 그리고 한계가 분명해 고평가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일단 위챗 미니프로그램이 뭔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쉽게 말하면 위챗 안에서 구동되는 웹앱이다. 중국에서는 샤오청쉬(小程序)라고 부른다.
위챗은 이용자 9억 6300만 명(MAU)을 보유한 세계 3대 메신저. 중국 ICT 공룡 텐센트가 만들었음!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그동안은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어플을 다운받아 사용했다면, 위챗만 있으면 검색이나 QR코드 스캔으로 HTML5 형식의 새창을 열어 예약, 쇼핑, 게임, 음식배달, 택시호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간과 스마트폰 저장공간을 아낄 수 있음! 별다른 회원가입도 필요 없음!)  
 
예를 들어 공유 자전거 모바이크를 이용한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에는 모바이크 앱을 다운받아 자전거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이용했다면, 이제는 모바이크 앱을 다운받지 않고 위챗 QR코드를 통해 모바이크 미니프로그램을 불러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챗 미니프로그램으로 간편하게 시외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사진 blog.sina.com.cn]

위챗 미니프로그램으로 간편하게 시외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사진 blog.sina.com.cn]

위챗 미니프로그램 현황
(2017.01.09~)
 
-일일 이용자(DAU) 1억 7000만 명
-누적 이용자 4억 명
-미니프로그램 58만 개  
-개발자 100만 명
 
이커머스 플랫폼의 95%가 위챗 미니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니프로그램의 일종인 미니게임의 경우 누적 플레이어가 3억 1000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2017년 12월에 출시된 미니게임 탸오이탸오(跳一跳)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위챗 인기 1위 미니게임 탸오이탸오. 조작법이 매우 단순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위챗 인기 1위 미니게임 탸오이탸오. 조작법이 매우 단순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위챗 미니프로그램 통계 플랫폼 알라딘인덱스(阿拉丁指数) 창립자 스원루(史文禄)는 "위챗은 중국인의 삶에서 '기초 인프라'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니프로그램의 등장은 중국인의 생활 습관은 물론 기존의 유통, 소셜 네트워킹, 콘텐츠, 생활 서비스 등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2018년을 위챗 미니프로그램이 폭발 성장하는 해라고 내다봤다.  
올해 춘제에 등장한 미니게임 탸오이탸오 맥도날드 PPL(간접광고). 나이키도 탸오이탸오를 통해 PPL을 했었다. 3일 노출하는데 2000만 위안(34억 원)이 들었다고. [사진 소후]

올해 춘제에 등장한 미니게임 탸오이탸오 맥도날드 PPL(간접광고). 나이키도 탸오이탸오를 통해 PPL을 했었다. 3일 노출하는데 2000만 위안(34억 원)이 들었다고. [사진 소후]

하지만 미니프로그램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이들의 주장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앱스토어'격인 텐센트가 미니프로그램을 심사해 출시시키는 구조여서 '갑질'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출시 타이밍이 중요한 미니게임이 예상한 시기에 못 나올 수도 있다.  
 
[2] 네이티브 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자 경험(UX)이 떨어진다.  
 
[3] 특정 미니프로그램을 계속 이용하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실제로 미니프로그램 잔존율은 둘째날 13%에서 일주일 3%까지 떨어진다.) 그렇다면 개발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중국 사업자는 물론 우리나라 기업도 관심이 많은 위챗 미니프로그램. 과연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할까? 어느 업종에서 미니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까?  
위챗 미니프로그램 누적 이용자 추이 (단위: 만 명) (2017년) [사진 지쑤잉용]

위챗 미니프로그램 누적 이용자 추이 (단위: 만 명) (2017년) [사진 지쑤잉용]

미니프로그램 유입 경로 [사진 지쑤잉용]

미니프로그램 유입 경로 [사진 지쑤잉용]

실제로 지쑤잉용(即速应用) 보고서에 따르면 (위챗 미니프로그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2016년 대비 2017년 중국인이 매달 다운로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전월비 12.4% 감소했다. 이 기간 위챗 미니프로그램 수는 2017년 1월 200개 → 2018년 1월 58만 개로 확대됐다.  
미니프로그램 이용 빈도 [사진 지쑤잉용]

미니프로그램 이용 빈도 [사진 지쑤잉용]

미니프로그램 주요 응용 분야 [사진 지쑤잉용]

미니프로그램 주요 응용 분야 [사진 지쑤잉용]

위챗 미니프로그램 이용자는 소비 성향이 강한 편이다.
미니프로그램으로 월평균 201~500위안(3만 3000원~8만 4000원)을 지출하는 유저가 약 36%, 501~1000위안(8만 4000원~16만 8000원)은 약 35%를 차지했다.  
미니프로그램 유저 월평균 소비액. 단위: 위안. [사진 지쑤잉용]

미니프로그램 유저 월평균 소비액. 단위: 위안. [사진 지쑤잉용]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분야는 패션·액세서리(25%), 신선식품(16%), 생활용품(12%)/교통(12%) 등 순이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미니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들은 미니프로그램의 회원카드(68%), 포인트 적립(53%), 쿠폰(43%) 등의 기능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위챗 미니프로그램은 엄밀히 말해 모든 업종에 100% 적합한 플랫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회의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활용할 부분은 적절히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예를 들어 이제 막 시작한 이커머스 기업의 경우 미니프로그램의 높은 소셜 파급력과 간편한 페이먼트 시스템(위챗페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프라인 주력 매장일 경우에는 미니프로그램의 회원 관리 기능을 활용해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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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