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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터뷰] 정현 "서브게임 아쉬웠다. 첫 중계였는데…죄송하다"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 첫 중계였는데 한국 팬들에게 져서 죄송하다." 
 
'아시아 테니스 톱 랭커' 정현(22·한국체대·세계 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797만2535 달러)에서 아쉽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존 이스너와 마이애미오픈 8강전에서 대결하고 있는 정현. [AP=연합뉴스]

존 이스너와 마이애미오픈 8강전에서 대결하고 있는 정현. [AP=연합뉴스]

 
정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세계 17위 존 이스너(32·미국)에게 세트 스코어 0-2(1-6 4-6)으로 패했다.  
 
정현은 장신(2m8㎝) 이스너의 타점이 높은 서브에 고전했다. 이스너는 이날 서브 에이스를 13개나 넣으며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리턴 플레이가 장점이었던 정현은 이날 이스너의 강서브에 흔들리면서 자신의 서브도 흔들렸다. 서브 에이스를 3개나 잡았지만, 더블 폴트(서브 연속 2번 실패)는 4개나 했다.  
 
비록 4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정현은 6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6개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ASB클래식 8강을 시작으로 호주오픈 4강으로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델레이비치오픈, 멕시코오픈, BNP 파리바오픈, 마이애미오픈까지 연속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강인 정현은 랭킹 포인트 180점과 16만7195달러(약 1억8000만원)를 받게 됐다. 정현은 다음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0위 내로 점프할 전망이다. 다음은 경기 후 일문일답.    
 
마이애미오픈에 출전에 8강에 오른 정현.

마이애미오픈에 출전에 8강에 오른 정현.

 
 
-경기 후 소감은.  
"내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한게 제일 아쉽다. 서브게임을 잘했으면 리턴게임에서 기회가 더 있었을 것이다. 이스너는 상대하기 제일 힘든 선수다. 센터코트에서 첫 경기였지만, 다른 대회에서 몇 번 해봐서 느낌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전반적인 대회 성적을 평가하자면.
"오늘 경기를 빼고 전체적으로 미국 투어 시리즈는 만족스러웠다. 호주오픈부터 최근까지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잘하고 있다. 그러나 더 잘했으면 오늘도 이겼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점을 찾자면 대회 처음으로 8강에 간 것이다."
 
-가장 부족한 부분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다 보완해야 한다. 특히 서브와 포핸드 등이 강해져야 한다. 시합 끝나면 항상 네빌 고드윈 코치와 이야기 나눈다."
 
-이제 클레이코트 시즌이 시작된다.
"지난 시즌에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잘해서 나도 기대가 된다. 일단 지난 6주 내내 경기를 해서 휴스턴으로 이동해 몸 상태를 체크해 보려고 한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실시간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라갔다.  
"알고 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좋긴 한다. 하지만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부담스러운 부분은 없다.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까. 하지만 떨어지는 날이 오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권순우·홍성찬·이덕희·정윤성 등 투어를 뛰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다.
"비슷한 또래라서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날 보고 다들 목표가 커졌을 것이다. 내년 이 기간에는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 참가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응원 열기가 뜨겁다. 테니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8강에 올라서 처음으로 마이애미오픈을 생중계해줬는데 바로 져서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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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마이애미=진슬기 통신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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