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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6월 초 김정은-아베 정상회담 가능성"

이르면 6월 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 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북한 노동당 간부들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 사진)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 사진)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연합뉴스]

신문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북한 노동당이 당 간부들에게 배포한 정치 교육 학습 자료집에 “6월 초에도 북일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자료집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외교 수완에 대한 극찬과 함께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5개국에 대한 북한의 외교 정책을 담고 있다. 
 
이 중 북한의 대일 정책에 대한 부분에는 “일본 정부가 최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통해 정상 회담 개최 의사를 북한에 타진해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일 정상회담은 5월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후인 6월 초 평양에서 열릴 수 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2002년 9월 북일 ‘평양선언’에서 일본이 국교 정상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일본인 납치 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침이 담겨있지 않았다. 
 
아사히는 최근 북한 언론이 일본에 대한 비판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뜻을 드러낸 것은 일본으로부터의 경제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 북한 관계자는 아사히에 “북한에게 안보 문제의 상대는 미국이지만, 대규모 경제 지원을 바랄 수 있는 것은 일본 뿐”이라며 “(일본에 대한 비판을 반복해) 일본에 대한 협상 조건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내에서는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면 200억달러든 500억달러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북한과 일본은 2002년 9월과 2004년 5월 두 차례 정상 회담을 가졌으나 납치 문제에서 대립하며 관계가 냉각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납치 피해자를 재조사하자는 내용의 ‘스톡홀름 합의’를 맺었지만 북한은 2016년 조사의 전면 중단을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 아베 신조 총리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복수 루트를 통해 북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5월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4월 18일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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