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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게 자신의 '애국심' 점수로 평가하라는 아베 정부

 자신이 일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애국심의 레벨을 평가토록 규정한 일본 중학교 도덕 교과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중학교 도덕 과목은  4월 시작되는 새 학기부터 ‘특별 교과’로 새롭게 채택됐다. 
27일 발표된 일본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정 결과에서 8개 출판사의 교과서가 합격했다.
 
그런데 이 중 일부 교과서가 ‘남에 대한 배려’,‘애국심’ 등의 항목을 수치나 기호 등을 사용해 자기 평가하는 코너가 포함돼 있어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8개 출판사의 교과서 중 5개 교과서에 학생들의 자기 평가 코너가 담겼다. 
모리토모 사학재단 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모리토모 사학재단 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교과서 작성과 검정의 기준이 되는 일본 정부의 학습 지도 요령이 도덕 교육의 목표로 내걸었던 ‘절도와 절제’,‘국가를 사랑하는 태도’등 22개 항목에 대해서 였다. 
 
 학생 자신이 5단계로 평가하도록 규정한 교과서(고사이도 출판)도 있었고, ‘기르고 싶은 22개의 마음’에 대해 4레벨의 자기 평가 표를 책 속에 포함시킨 교과서(일본출판사)도 있었다. 자기의 애국심 수준을 1~4레벨중에 선택하라는 것이다. 
 
해당 교과서를 감수한 이들은 “어디까지나 학생 자신을 위해서이지, 교사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선 “외부로부터의 제공되는 틀에 맞춰 애국심 등을 자기 평가를 하도록 강요하면 사고의 유연성 등을 속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
 
일본 중학교의 역사 교과서 중 하나인 동경서적의 '새로운 사회 역사'(2012).[중앙포토]

일본 중학교의 역사 교과서 중 하나인 동경서적의 '새로운 사회 역사'(2012).[중앙포토]

한편 도덕 교과서 검정에 합격한 출판사들중 하나인 ‘일본교과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의 '교육과 역사인식'분야 브레인으로 알려진 야기 히데쓰구(八木秀次)가 중심이 돼 만든 ‘도덕전문 교과서 회사’라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야기는 우익 교과서 모임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도덕을 정식과목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던 아베 내각 교육재생실행회의에도 전문가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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