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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후퍼의 비정상의 눈] ‘쓰레기 섬’ 지구를 살리는 길

제임스 후퍼 영국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제임스 후퍼 영국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최근 ‘거대 쓰레기 섬’에 대한 기사가 해외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북미 대륙과 하와이 사이의 북태평양 바다 위에 7만9000t의 쓰레기가 모여 섬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돌고 도는 해류를 따라 바다 한가운데 집적된 쓰레기가 차지하는 면적이 자그마치 160만㎢로, 남한의 16배에 달하는 크기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 쓰레기 섬의 크기가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빨리 커지게 될 것이란 점이다. 코카콜라가 1년에 생산하는 일회용 플라스틱병의 총 개수는 무려 1100억 개이며 매년 증가한다. 고작해야 이 중 7%만이 다시 쓰인다. 우리는 이대로 계속 쉽게 버리며 살아도 괜찮은 것일까.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낭비가 쉽게 예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세계의 정부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그 효과가 너무나 뚜렷한데 비해 실행의 속도는 너무도 더디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몇몇 정책을 살펴보기만 해도 충분히 그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비정상의 눈 3/29

비정상의 눈 3/29

영국에서는 2015년 10월부터 일회용 비닐봉투에 70원가량의 추가 부담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연간 7억 개에 달했던 비닐봉투 사용량은 제도 도입 이후 90%가 절감되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150mL부터 3L에 이르는 크기의 음료수병에 100원의 보증금을 부과했다. 재활용을 위해 지정된 장소로 빈 병을 다시 가져오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시스템으로 한국에서도 이미 시행 중이다. 3개월이 흐른 현재까지 매일 200만 개의 병이 수거되었다.
 
영국의 또 다른 사례로 커피컵이 있다. 종이 커피컵과 플라스틱 뚜껑은 영국에서만 연간 25억 개가 사용되며 이 중 0.25%만 재활용된다. 현재 이러한 일회용 컵 사용에 350원가량의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입법하는 과정에 있다. 카페에서 제공하는 머그잔이나 손님이 직접 가져온 잔을 쓰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1년에 3억 개의 종이컵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한 정책만으로도 환경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우리의 정부는 왜 지금 당장 나서서 변화를 주도하지 않는가.
 
제임스 후퍼 영국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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