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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차가해, 거짓말 … 피해자 두 번 울린 정치인의 몰락

성추행 피해 여성 및 언론사와 진실공방을 벌여온 정봉주 전 의원이 그간 자신의 해명이 거짓이었음을 실토했다. 정 전 의원은 어제 피해자가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지목한 당일 문제의 호텔에 갔다고 시인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일 그 호텔에서 그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기록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피해를 처음 보도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에 대한 고소도 취소했다. 또 정계은퇴 뜻도 밝혔다.
 
그간 정 전 의원은 정치적 배후 운운하며 피해 여성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였다. 전형적인 2차 가해다. 그와 가까운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SBS ‘블랙하우스’를 통해 당일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정 전 의원의 알리바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모두가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을 받아 재기를 노렸던 정 전 의원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의 개인적인 몰락과 별개로, 그의 뻔뻔한 행태가 준 실망이 너무도 크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한편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 전 의원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 매체 서모 기자 사이의 법적 분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피해 여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더불어 이 사건을 포함해 미투 국면 내내 ‘정치공작설’을 펴온 김어준씨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현재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씨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을 이용했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두 사람은 과거 ‘나꼼수’ 시절에도 여성 비하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과연 이처럼 왜곡된 성 인식과 편향성을 가진 김씨가 지상파 프로그램 진행자로 적격인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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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