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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완전 좋아요’라는 말의 함정

구매 후기도 물품 구입의 잣대 중 하나가 됐다. “완전 예뻐요” “완전 좋아요”라는 말을 참고한다는 이가 많다.
 
눈에 익을 정도로 후기나 댓글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완전+용언’의 형태는 문법적으로는 틀린 표현이다. 한 연예인이 “완전 사랑합니다”고 쓴 이후 따라 하는 이가 늘면서 확산됐다.
 
‘완전’은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춰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을 뜻하는 명사다. 명사는 기본적으로 용언(동사·형용사)을 수식할 수 없다. ‘완전’은 “법률시장 완전 개방” “임금협상 완전 타결” “불순물 완전 제거” 등처럼 일부 명사 앞에 쓰인다. 명사가 형용사와 동사를 각각 수식하는 구조인 “완전 예뻐요” “완전 좋아요”와 “완전 사랑합니다” 형태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다.
 
용언을 꾸미는 품사는 부사다. “정말 예뻐요” “진짜 좋아요” “많이 사랑합니다”와 같이 고쳐야 자연스럽다. 아주·몹시·매우·무척·엄청·너무 등 문맥에 맞게 부사를 적절히 선택하면 된다.
 
부사를 만드는 접사나 부사어 자격을 갖게 하는 부사격 조사 등이 붙으면 명사도 용언을 꾸밀 수 있다. ‘완전’에서 파생된 부사 ‘완전히’는 용언을 수식하는 말로 사용할 수 있으나 주로 변화를 나타내는 동사와 어울린다. ‘예쁘다’ ‘좋다’ ‘사랑하다’와는 의미상 어울리지 않는다. “맡은 일을 완전히 끝냈다” “둘은 완전히 갈라섰다” 등과 같이 써야 한다.
 
이은희 기자 e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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