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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이노베이션] 50년 제약사의 '글로벌 도전'…혈액제제 북미 시장 진출 가시화

GC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
 
올해 초 녹십자(Green Cross)는 ‘GC녹십자’라는 새로운 CI를 공개하며 글로벌 회사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GC라는 이름에는 ‘위대한 헌신, 위대한 도전, 위대한 회사(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라는 회사의 비전이 담겨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50년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혈액제제 생산능력 글로벌 톱5
GC녹십자의 ‘호언장담’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GC녹십자는 올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북미 혈액제제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016년 GC녹십자는 북미시장 진출을 앞두고 오창공장을 2배로 증설해 총 혈장처리능력을 최대 140만L 규모로 늘렸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캐나다 법인(GCBT)의 혈액제제 공장 준공식을 열며 ‘글로벌 GC녹십자’의 첫 단추를 뀄다.
 
약 2200억원을 투자한 캐나다 GCBT 공장은 100만L 규모의 혈액제제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GC녹십자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중심인 북미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혈액제제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톱5’ 반열에 올라섰다.
 
혈액제제의 경우 25조원에 달하는 세계 시장 중 북미 시장이 절반을 차지한다. 이 지역은 면역글로불린 가격이 우리나라의 3~4배로 수익성도 높다. GC녹십자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이후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혈액제제를 미국에 수출해 시장에 안착한 뒤, 캐나다 공장에서 현지 물량을 직접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첫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치료제
GC녹십자는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GC녹십자가 집중하는 연구 분야는 바이오 신약과 차세대 항암제 등이다. 눈에 띄는 신약으로는 약효 지속시간을 기존 약물 대비 3배 이상 늘린 차세대 장기 지속형 혈우병 치료제가 꼽힌다. 지난해 미국 혈액학회에서 이 약물의 연구 데이터를 공개해 다국적제약사와 미국 보건당국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치료제인 ‘GC1102(헤파빅-진)’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3상 임상 동시 승인을 받았다. ‘헤파빅-진’은 B형 간염 재발을 예방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기존 혈장 유래 치료제와 달리 혈액 없이도 세포 배양을 통해 제조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또 B형 간염 바이러스만 물리치는 면역글로불린(항체 단백질)으로 만들어져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크고, 약물 투여시간도 6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어 의약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장암 표적항암제 ‘GC1118’의 임상시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GC1118’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활성을 억제해 암의 증식을 막고, 면역세포를 통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다국적 제약사의 기존 EGFR 표적치료제와 작용방식이 달라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암 환자에게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경기도 용인에 ‘셀 센터’가 완공되면 GC녹십자 계열사가 한 곳에 모이는 만큼 신약 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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