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정봉주, '외부자들'서 '미투' 다룰 때 했던 말들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낸 고소를 취하했다. 그동안 의혹을 부인해 온 정 전 의원 측이 사건 당일과 장소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알리바이'로 대응해왔다. 의혹을 제기한 A양이 성추행이 벌어진 날짜와 시간, 장소를 특정했고 정 전 의원은 그 날 그 시간에 다른 곳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제시해왔다. A양의 진술은 오락가락하는 반면 정 전 의원의 알리바이는 '780장의 사진'으로 제시되면서 여론은 A양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도 '알리바이'였다. A양은 23일 오후 5시경 해당 호텔 레스토랑에서 남긴 위치기반 SNS를 통해 알리바이를 찾아냈고, 정 전 의원 역시 그날 오후 6시경 해당 호텔 레스토랑에서 "결제를 한 카드 내역을 찾았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정 전 의원의 카멜레온 같은 모습은 자신에 대한 미투 폭로 직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시사 프로그램인 채널A '외부자들'(61회, 62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투 피해자들의 편이 돼 주자"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외부자들 61회에서 미투 운동을 다룰 당시 '피해자들이 받는 고통', '마녀사냥' 등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했다. 줄곧 말을 아끼던 정 전 의원은 성폭행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는 "진술의 일관성, 구체성, 신빙성이 있을 때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송을 보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미투 운동 또는 제보를 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투 피해자들의 편이 돼 주자"는 제안을 내놨다. 정 전 의원은 피해자들이 겪는 2차 피해에 대해 설명하면서 "내부고발자가 갖게 되는 생각은 '내 편은 없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침묵하는 다수가 피해자의 편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신을 색안경을 쓰고 보고 있지 않으며, 당신이 피해자라는 것에 100% 동의하며 당신의 문제가 반드시 가해자의 처벌로 귀결되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끊임없이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가 하는 말은 과장해서 들어도 된다"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이날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은 미투 운동을 위축시키는 건 사람들의 의심의 눈초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혹시 저 사람이 원인제공을 한 것 아니야'라고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눈이 있다"며 "피해자가 저만큼 하는 것도 정제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지 (피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 가족들도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과장해서 들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어준 미투 공작설'은 그런 뜻이 아니다"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6일 방송된 '외부자들' 62회는 정 전 의원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이날은 방송인 김어준이 "미투가 진보진영을 분열시키는 공작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언'을 한 이후 방송이었던 만큼 김어준의 발언에 대한 공방이 뜨거웠다. 진중권은 "대한민국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두 명 있다. 하나는 홍준표다, 또 다른 하나는 김어준이다"라며 분노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김어준의 예언'에 대해 "본인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며 "미투 공작설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가설을 세우면 안 됐던 거예요"라며 김어준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어준이 끝까지 주장하고 싶어했던 것은 미투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무고죠…"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사진 채널A '외부자들' 캡처]

이날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시대에 뒤떨어진 법'이라며 폐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미투 운동이 무고로 드러난 사례가 소개됐다. 안형환 전 의원은 "곽도원 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 글이 (온라인 상에) 올라왔는데 1시간 만에 삭제됐다. 왜냐면 성추행이 있었다는 날 그 시간에 곽도원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무고 사례를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은 마이크를 만지작거리며 "무고죠"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 뒤 침묵을 지켰다.
 
이후 정 전 의원은 피해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정 전 의원은 "무고죄에 함정이 있다"며 "피해자들이 (수치심 때문에) 자유롭게 증언을 못 하잖아요. 성추행 사건이 무죄가 될 확률이 높고,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바로 무고로 걸린다"며 무고죄 형량 강화보다 피해 여성들의 미투 동참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