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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최고 5000만원 '쑥'…'찬밥'이던 양주신도시 꿈틀

입주 4년차인 경기도 양주신도시 내 아파트값이 최근 오르고 있다. 이곳에선 올해 아파트 6000여 가구, 공동주택용지 3개 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사진 LH]

입주 4년차인 경기도 양주신도시 내 아파트값이 최근 오르고 있다. 이곳에선 올해 아파트 6000여 가구, 공동주택용지 3개 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사진 LH]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강변북로와 구리~포천 고속도로에 올라 차로 30여 분 달리다 옥정나들목(IC)에서 빠져나오면 대규모 개발 현장이 나온다. 경기도 양주시 옥정·회정·덕계동 일대에 자리 잡은 양주신도시다.  
 

수도권 북부 최대 신도시 분위기 반전
교통·기반시설 늘며 수요 증가
아파트 6000여 가구 등 잇단 분양
공동주택용지도 3필지 나와
"장기적 관점서 접근해야"

2016년 12월 이곳에 입주한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최근 2억5000만~2억6000만원에 팔렸다. 입주 초기엔 분양가(2억~2억3000만원)보다 싸게 거래됐지만, 지금은 분양가보다 3000만원 넘게 올랐다. 지난해 7월 입주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1차' 전용 74㎡도 분양가보다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인근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양주는 물론 가까운 의정부·포천에서 새집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찬밥 신세'였던 양주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미흡한 기반시설, 각종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소음·먼지 등으로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집값이 분양가보다 최고 5000만원 올랐다. 2014년 말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3년여 만이다. 
 
양주신도시는 수도권 북부의 최대 신도시로, 옥정지구(동쪽)와 회천지구(서쪽)로 나뉜다. 총 1117만㎡ 부지에 공동·단독주택 6만여 가구(16만여 명)를 수용하는 규모로 조성 중이다. 판교의 1.2배, 위례의 1.7배 크기다.  
 
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는 생활기반시설이 하나둘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양주사업본부 차장은 "개발을 먼저 시작한 옥정지구의 경우 기반시설이 다 들어선 데다,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서 신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형마트와 병원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소방서, 경찰서, 공립 유치원, 초·중·고교 같은 행정·교육시설이 자리를 잡았다. 현재까지 아파트는 공공임대·국민임대를 포함해 6개 단지, 8500가구가 입주했다. 2만7700㎡ 면적의 호수공원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교통망 개선도 집값 상승에 한몫했다. 지난해 6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개통했다. 이를 통해 양주에서 서울 잠실 등 강남권까지 차로 40분 전후에 갈 수 있다. 2025년에 제2외곽순환도로가 뚫리면 수도권 남북 방향뿐 아니라 동서 방향으로도 이동하기 편해질 전망이다. 서울 도봉산역과 양주를 연결하는 양주연장선(수도권 지하철 7호선 연장)도 2024년 개통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양주신도시의 취약점이었던 광역교통망 문제가 개선되는 점은 분명한 호재"라며 "인구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신도시 위치도

양주신도시 위치도

주택 수요가 늘면서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양주신도시에서 4개 단지, 61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모두 옥정지구 물량이다. 대림산업이 다음 달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4차' 2038가구(전용 66~84㎡)를, 같은 달 대방건설이 1483가구(전용 73~117㎡)를 각각 내놓는다. 신동아건설·우미건설 컨소시엄(2049가구)과 모아종합건설(613가구)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가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공동주택용지)도 나온다. LH는 이달 말 옥정지구에서 2개 필지, 회천지구에서 1개 필지를 분양한다. 회천 내 필지는 지구 내 첫 물량으로, 지하철 1호선 덕계역과 인접해 있다. 청약 신청 기간은 모두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잡혀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 규모가 큰 만큼 청약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개발을 완료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개발 계획이 바뀔 수 있어 청약(매입) 전에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도시 내 입지·단지별로 선호도 격차가 크다는 것과 서울 도심을 오가는 대중교통 시설이 여전히 부족하단 점도 고려해야 한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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