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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원시인이 아파트 담에?…대구 도심 주택가에 선사시대 상징물만 234개

반경 1.5㎞ 대구 도심에 원시인 상징물이 232점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대구 달서구 진천동 상화로에 가면 선사시대 조형물과 그림이 232점 설치돼 있다. 그것도 반경 1.5㎞ 내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이 일대는 공원 등을 조성할 수 있는 한적한 도심 외곽이 아니다. 아파트·주택·상가가 밀집한 도심 번화가다. 이색 원시인 상징물이 잔뜩 몰린 게 특이한 이유다. 
 

"이색적인 작품이고 눈길이 가는 건 맞아" 칭찬도
"너무 부담스럽다.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비판도

멧돼지·사슴·코뿔소 같은 선사시대 벽화에 나오는 대형 동물 그림 19개도 반경 1.5㎞ 내 아파트와 상가 건물에 집중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은 적게는 가로·세로 2m·3m, 크게는 가로·세로 5m 크기다. 호피 무늬나 얼룩말 무늬 같은 선사시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광고 랩핑도 200개가 넘게 붙어 있다. 가로등 기둥을 호피 무늬가 감싼 식이다. 언뜻 보면 선사시대 나무처럼 보인다.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원시인이 돌도끼로 찍어 간판을 부순 것 같은 디자인의 '선사시대' 광고 안내판도 8개가 세워져 있다. 돌 안에 휴대전화를 넣은 그림을 보여주며 '첨단 과학은 돌에서부터 시작되었다'라는 이색 안내판도 눈길을 끈다. 최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길이 20m, 높이 6m 돌로 만든 '깊은 잠에 빠진 원시인' 조각상도 이곳에 있다. 
 
200개가 넘는 모든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은 '광고 천재'란 별명을 가진 대구 출신 디자이너 이제석 씨가 기획한 작품이다. 달서구는 4억6000여만원을 들여 이씨와 2016년부터 상화로 일대를 '선사시대 테마'로 꾸미는 중이다. 선사유적공원을 조성하고 선사시대 유적을 따라가며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탐방코스도 만들었다. 원시인 복장을 하고 중고물품을 파는 벼룩시장도 수시로 열고 있다. 지하철 역사도 선사시대 테마로 곧 꾸민다.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도대체 왜 달서구는 도심 번화가를 왜 이렇게 꾸민 걸까. 이유를 찾기 위해선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구석기 시대는 인류가 처음 등장한 약 70만년 전부터 1만여 전 신석기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기다.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는 대구 전역에 비교적 흔한 청동기 유적뿐 아니라 구석기 유물이 대량 발견돼 대구 역사를 2만년 전으로 끌어올린 곳이다. 2006년 상화로와 가까운 달서구 월성동 한 아파트 개발지에서 흑요석, 좀돌날 등 1만3184점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이렇게 달서구엔 선사시대 주거·장례 등 생활문화 추정의 실마리가 되는 유물과 지석묘·석관묘 등 무덤, 진천동 입석 등 구석기 유물이 흩어져 있다.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상화로에 위치한 거대 원시인 조각상. [중앙포토]

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상화로에 위치한 거대 원시인 조각상. [중앙포토]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달서구에 있는 선사시대 관련 상징물. [사진 대구 달서구청]

박정희 달서구 관광진흥팀장은 "유물들이 발견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원시인, 구석기 등 선사시대를 테마로 달서구 도심 번화가를 꾸민 것이다"며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 상징물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만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스웨덴 스톡홀롬의 아르스트 철교 못지않은 대구 도심 관광의 한 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런 상징물을 두고, "일부 조형물은 너무 커서 무섭게 느껴진다" "업소 간판을 가려 영업에 방해된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 길이 20m짜리 원시인 조각상 주변에 조각상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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