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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닷새째 MB, 끼니 거르고 잠 못 이뤄”

구치소 생활 5일째를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생활 적응에 힘겨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파이낸셜뉴스는 법조계 관계자를 인용해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하루 식사 대부분을 거르고 있다. 먹더라도 많이 남기고 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 영양사가 짠 식단에 따라 1식 3∼4찬과 국을 배급받고 식사 뒤 식판과 수저를 직접 설거지하고 있다. 한 끼 식사에 배정된 예산은 약 1400원이다.
 
법무부에서 공개한 동부구치소 수용자용 3월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수감 첫날인 23일 아침으로 모닝빵, 잼, 두유, 양배추 샐러드가 제공됐다. 나흘째였던 26일은 아침에 떡만둣국, 점심에 짬뽕국, 저녁에 어묵국 등이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5시에 저녁을 먹고 4시간 뒤 잠자리에 든다. 하지만 거의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오전 6시 30분쯤 일어난다고 한다. 구치소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을 대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주로 책을 보거나 변호사·가족 등을 접견하며 일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 1시간 제공되는 체력 단련 시간에 따로 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여서 노역을 하지 않는다. 구치소에서 맞은 첫 주일에는 자택에서 가져간 성경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이 28일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받으라고 설득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내일 다시 부장검사 등이 직접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조사에 응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하는 변호사에게 조사에 응하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해당 변호인도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8일 오전 10시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을 모두 구치소로 보내 이 전 대통령 설득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경우 곧바로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상태에서도 진술거부권 행사할 권리는 모든 피의자에게 있다"며 "억지로 진술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중요한 사건이고 (국민적) 관심이 많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방어권을 행사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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