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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베 폐쇄? 숙고해볼 점도 있어요

 
[중앙포토]

[중앙포토]

  “표현의 자유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후퇴시키는 행위이자 … 플랫폼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닥치고 그만’식의 태도나 다름없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표현의 자유 후퇴시키는 일베 폐쇄 추진을 우려한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폐쇄 추진은 “표현의 자유 후퇴”이자 현 정권이 “인터넷 공간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는 게 글의 골자입니다. 배경은 ‘일베 폐쇄’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답변하면서입니다. 지난 1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일베 폐쇄 요구에 20만 명이 넘은 참여자가 몰리자 청와대는 23일 “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는지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답했지요. 나 의원은 글에서 “여권이 언론의 자유, 표현이 자유가 봉쇄됐다고 그토록 비난하는 보수 정권 시절에도 소위 보수와 친하지 않거나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특정 사이트를 폐쇄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나 의원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모든 ‘헤이트스피치’도 옹호할 건가” “일베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폭력의 자유”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 포털기사에는 “경원이 일베하니?”라는 댓글이 4만 4000여 개의 추천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헐~”이라는 외마디 댓글에만 3만 4000여 개의 추천이 눌리기도 했지요. 그만큼 황당한 주장이라는 게 추천을 누른 네티즌들의 시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베 폐쇄를 반대하는 의견들 중엔 분명 숙고해볼 점도 있습니다. 한 일간지 칼럼은 26일 일베 폐쇄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놓고 “현대 다원사회엔 극단적 주장을 쏟아내는 개인·집단이 널려 있다”며 “사회 공분을 빚는 다른 극단의 창구들은 어쩔 것인가”고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좌지우지’가 자유민주주의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지요. “일베 폐쇄하면 다른 커뮤니티도 조사해야 한다” “개인을 처벌할 일이지 사이트 폐쇄할 일인가”는 댓글들이 칼럼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합니다. 지금껏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베. 수술이 필요하다면 섬세하고 정교한 접근이 우선돼야 하겠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자유한국당과 경찰의 '개싸움'을 보는 시각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일베가 쓰레기인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핵심 몇 가지만 정리해봤습니다. 1. 지역감정조장 - 지역감정을 통해 이득을 얻는 '특정' 정치세력의 입맛에 맞게, 일베 무뇌좀비들은 충실히 지역감정을 조장함. 온갖 편견, 억측, 일반화로 혐오를 조장함. 2. 역사 왜곡 - 5.18 북한군개입 주장 및 시위자 선제발포 주장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명백함에도 사실인 냥 주장. 미국의 경제 원조와 경제자문 덕분에 한국경제가 성장했음에도 박정희 전두환의 덕인 냥 선동. ex) 우파정부 시절에서 조차 교과서는 좌파들이 만들었고 그렇기에 교과서가 거짓이며, 일베에 올라온 글이 진실이라고 헛소리해대는 일베벌레 3. 독재 찬양 - 독재정부의 인권유린, 살인, 정경유착, 무능, 부정부패를 감싸고 왜곡하며 이러한 자신들의 행위를 비판하는 사람을 빨갱이, 종북으로 몰아감. ex) 비추천 버튼을 '민주화'로 표시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상식 이하의 사이트 수준. (중략) 8. 사회적 혼란 가중 - 여성 혐오 조장, 거짓 정보 확산, 지역감정 조장 등에 의하여 사회 혼란이 증대됨. 끝도 없이 많네요. 근데 이런 사회에 해만되는 쓰레기를 옹호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스스로 '애국보수'를 자처하는 집단이죠”
 ID '클리앙뽐뿌'
#보배드림
“일베가 지난 정권들에서부터 보인 점은 저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제 기준에서는 약간의 비정상적인, 올바르지 못한 가치관을 반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보았으나, 하지만 그것을 국가가 폐쇄 조치를 내리는 것은 정말 '표현의 자유'를 국가가 '정당한'이라는 가치판단 아래 또 다른 독재를 시행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이렇든 저렇든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
 ID ‘경남협객’
#82쿡
“ㅠ 거기 정신병자들 투성입니다. 강간, 수간 온갖 더러운 것들이 집합된 곳입니다. 오죽하면 일베충이라 하겠어요.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방문했다 영혼까지 삼키는 곳입니다. 내 자식이 내 남편이 내 남친이 저 곳을 자주 방문한다면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셔야 합니다. 친박집회서 나온 더러운 성행위 동영상도 일베에서 조작해서 만든 것이 대부분일겁니다. (중략) 그런데 표현의 자유라니! ㅠ”
ID '116.39'
#디시인사이드
“이제 일베가 특유의 헛소리들로 여론조작 혹은 여론에 영향 주던 때는 진작에 지났습니다. 오히려 일베라는 특정 공간에서 자기들끼리 놀면서 사회에서 격리되는 효과가 현시점에서는 더 크다고 봅니다. 또한 "일베에서 그러더라"라고 하면 "아 헛소리구나"라고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판독기 역할도 하고 있구요”
 ID '스몰츠용수'
 
#뽐뿌
“일베를 없애는 건 표현의 자유를 위배하는 것으로 일베 보호에 나경원이 나섰네요. 아무리 정치가 좋다지만 일베가 장애인을 어떻게 취급하고 비하하는지 알고 저러나요. 장애를 가진 딸을 둔 엄마가 일베를 옹호하다니 딸에게 미안하지 않나요?”
 ID 'luxurybear'
#중앙일보 댓글
“이런 걸 청원하는 인간들이나 이거에 대한 답변을 하는 종자들이나 미친 거 아냐? 자기랑 생각이 다르면 폐쇄하라고? 이거를 뭔 독재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 뭔 글이 문제라면 개인적으로 고발하거나 반대운동하면 되지 엄연히 국민이 이용하는 정상적인 사이트 폐쇄하라니 여기가 정은이 나라인줄 아나보네”
 ID 'pi****'
#네이버
“니네가 키우고 니네가 입맛대로 움직이고 써먹는 애들인데 없애고 싶겠냐? 패륜에 정치적으로 극우 편향된 쓰레기 집단 새끼들인 일베를 옹호하는 니가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맞나 싶다. 국민 대다수는 일베를 쓰레기 취급하는데. 더군다나 여성혐오 밥 먹듯 일삼는 애들인데.. 너도 여자잖아?”
 ID 'phsh****'

정리: 황병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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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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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