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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슈퍼와 창고형 할인점 합친 새 매장 내놓는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 홈플러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매장 운영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수퍼마켓과 대형매장의 장점을 합한 새로운 매장을 만든다. 이렇게 바뀐 매장에선 초특가 행사를 없애는 대신 1년 내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팔겠다는 계획이다.  
 
 
 
임일순(54)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임 사장은 “격변하는 유통가에선 고객을 더 감동시키는 가치를 가져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며 “그 출발점은 매장 운영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수퍼마켓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다양한 매장의 특징을 한곳에 모으겠다는 거다. 그동안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엔 소포장 단위 제품이 많고 창고형 할인점은 대용량 상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주요 고객이 나뉘는 경향이 있었다. 다양한 용량의 상품을 한곳에 모아서 팔면 소비자도 편해지고 마트 고객 범위도 넓어진다는 계산이다.
 
 
 
전체 상품 수는 기존 매장보다 줄어든다. 모든 제품의 용량을 다 갖추기엔 공간의 제약이 있어서다. 대신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고객 대부분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 위주로 팔고 세계 맥주나 해외에서 단독으로 들여오는 상품 등 경쟁력을 갖춘 코너도 만든다. 우선 올해 목동점 등 기존 매장 가운데 10곳을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바꾸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스페셜 매장은 연중상시저가(EDLP, Every Day Low Price)로 바꾼다. 일정 기간에 진행하는 초특가 행사가 아니라 1년 내내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겠다는 거다. 대용량 제품의 경우 창고형 할인매장 수준까지 가격을 낮추고, 매장 확대 과정에서 다른 제품들도 가격을 더 낮출 예정이다.  
 
임 사장은 “운영 방식을 바꿔 효율성이 높아지면 가격을 내릴 수 있어 매출도 늘고, 협력사의 이익도 는다”며 “결국 제품의 품질도 더 좋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임 사장은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는 기존 매장과 분리해 운영한다”며 “창고형 매장만으로는 완결된 쇼핑을 할 수 없어 이를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지, 이마트를 따라가는 카피캣 전략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복합쇼핑몰 형태인 현재의 매장 구조도 바꾼다. 하반기부터 지역밀착형 매장인 ‘코너스(CORNERS)’ 를 만든다. 어린이 도서관이나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등 지역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간을 들일 예정이다. PB(자체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심플러스(Simplus)’를 대표적인 브랜드로 키우기로 했다. 간편식은 기존 브랜드를  ‘올어바웃푸드‘(AAF·All About Food)’ 로 통일해 피코크 등 타사와의 PB 경쟁에 합류한다.  
 
 
21년 만에 처음으로 BI(Brand Identity) 로고도 바꿀 계획이다. 임 사장은 “생활에 플러스가 되겠다는 철학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운영 방식의 변화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에 저하가 될 수도 있지만, 고객에게 의미 있는 유통공간으로 거듭난다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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