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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 이어 초선도··· "홍준표, 서울시장 나가라"

 
 “서울시장 선거도 정말 천하에 인재를 못 구하면 본인(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스스로 나갈 수 있다는 결기를 보여야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접촉했던 인물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들은 모두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중앙포토]

자유한국당이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접촉했던 인물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들은 모두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중앙포토]

 
지난 22일 한국당 4선 이상 중진 모임에서 나온 정우택 의원의 발언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당이 6ㆍ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물밑 작업을 하던 인사들이 모두 손사래를 치면서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에 이어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마저 26일 “너무 늦었다”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전 교수의 불출마 시사 발언이 나온 다음 날인 27일 정우택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당 인재영입위원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이자 인재영입위원장인 그가 책임지고 외부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데려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본인이 직접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비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기준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출마론’ 관련 질문을 받고 “인재영입이 잘 안 되는 사정이고, 국민이 볼 때는 ‘(서울시장을) 원하는 사람들도 한국당 간판을 달고 싶지 않구나’ 하는데,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결기(홍 대표 출마)는 필요하지 않으냐, 그런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출마론은 홍 대표와 불편한 일부 중진 사이에서 처음 공론화됐지만, 이제 선거가 70여일밖에 남지 않게 되자 당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당내 초선 의원은 "명색이 116석을 가진 멀쩡한 제1야당인데 서울시장 후보 하나 내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 전체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서울시장뿐 아니라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 공들인 인사 영입에 실패했다는 점도 홍 대표 책임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당 지지율이 1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의원은 “홍 대표와 그 측근들은 대구와 부산의 당협위원장을 꿰찼다. 본인들은 꽃길만 가겠다는 것인데, 이런 분위기에서 과연 누가 험지를 스스로 택하겠나"라고 했다. 
 
이 같은 기류에 대해 홍 대표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홍 대표의 한 측근은 “아무런 명분·이유 없이 무작정 대표에게 서울시장 나가라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병준 카드도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 밖의 후보군도 여럿 있다. 민주당 경선 결과가 나올 즈음 거기에 맞춰 우리 후보를 내도 늦지 않다"고 했다. 
 
29일 열리는 중진 모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모임에 참석하는 이주영 의원은 “당이 어려운 만큼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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