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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데이트폭력 가해자 폭행 후 "공주 옷 입혀줄게"

A씨가 SNS에 올린 사진들.

A씨가 SNS에 올린 사진들.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여대생 A씨가 27일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앞서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제 3개월째 접어든 남자친구 B(19)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 모습은 순식간에 온라인에 퍼져 공분을 일으켰다.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끌고 가는 장면. [연합뉴스]

이별 요구하는 여자친구 끌고 가는 장면. [연합뉴스]

A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B씨가 '집 우편함에 물건과 편지를 넣어놨으니 이를 확인하면 헤어져 주겠다'는 말에 현관문을 열었고, 문을 열자마자 화장실로 끌고 가 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헛구역질을 하고 있는 A씨에게 흰옷으로 갈아입으라고 요구했다. 옷을 피로 물들이는 것을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A씨는 또 "폭행을 하면서 B씨가 '진짜 감금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하며 옷이 다 벗겨져 있을 때 '공주 옷 입혀줄게'라고 하는데 너무 소름이 돋았다"며 "(당시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A씨는 "B씨가 체포된 후에도 (경찰에) 잘 말해주지 않으면 '죽여버릴 것'이라는 협박을 했다"며 "체포 전에도 잘 말해주지 않으면 본인도 죽고 저도 죽일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 응한 데 대해 "출소 후 B씨가 다시 찾아올까 봐 무섭다. 흥신소를 사용해 나를 찾아낼 거라고 했었다"며 "데이트 폭력을 당한 많은 이들이 보복이 두려워 숨고 있다고 한다. 그런 분들이 저를 보며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A씨가 SNS에 올린 사진들.

A씨가 SNS에 올린 사진들.

B씨는 감금치상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현재 A씨는 B씨가 두려워 지역을 옮겨 다른 곳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A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B씨는 A씨에게 "도와달라"며 "나 구속됐으니 아픈 거 빨리 낫고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미안해 공주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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