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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반도체 수입 늘리겠다"…한국에 불똥 튀나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겠다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서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중국의 제안을 미국 측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주말 376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중국은 연간 2600억 달러 어치의 반도체를 수입하지만 이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밖에 안 된다. FT는 “베이징은 한국과 대만 제조사의 수입 물량을 줄이고 대신 미국산 반도체를 더 사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대만과의 전통적인 동맹관계 때문에 이러한 중국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FT는 해석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중국의 이러한 제안을 이미 거부했다고도 보고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 물량보다는 중국 중앙·지방정부가 국영은행을 통해 신규공장 건설 등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보조해주는 것을 문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 공장은 해외기업의 기술력에 의존하는데, 해외기업은 중국시장에서 사업을 하려면 기술을 이전해줘야 한다. 기술이전을 강제하는 것은 국제 통상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27일 국내 증시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리면서 한국산 반도체 수입을 줄일 거란 우려에 관련 업체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만8000원(1.11%) 하락한 248만6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900원(2.26%) 떨어져 8만2100원으로 거래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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