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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방문설에 외신들 "북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

김정은인가 김여정인가.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북한발 특별열차에 탑승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이 되지 않은 가운데, 외신들은 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4월과 5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북한 고위 인사의 중국 방문은 북중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중국 베이징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도는 가운데 베이징 시내를 달리는 북한 열차의 모습이 베이징 시민들에 의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사진은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에 올라온 북한 열차 모습.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26일 중국 베이징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도는 가운데 베이징 시내를 달리는 북한 열차의 모습이 베이징 시민들에 의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사진은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에 올라온 북한 열차 모습.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011년 권력을 잡은 김정은 위원장이 취임 후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에 깜짝 방문했다”며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오래 머물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니혼TV는 특별열차가 이날 오후 3시쯤 베이징 시내로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하며 “이 열차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 때 열차와 대단히 흡사하다”고 전했다.  
 
BBC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방중설’을 보도하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에 북한 고위급이 중국을 방문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BBC는 북한과 중국의 정부 관계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어 사실 여부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만약 방문이 사실이라면, 이는 (양국의) 놀라운 외교적 발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을 방문한 이가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면서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본인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 고위 인사의 방중이 사실이라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이 악화됐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26일 오후 3시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과거 중국 방문 시 전용열차로 사용된 것과 흡사한 특별열차가 베이징 역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일본 니혼TV가 촬영했다. [니혼TV 캡처]

26일 오후 3시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과거 중국 방문 시 전용열차로 사용된 것과 흡사한 특별열차가 베이징 역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일본 니혼TV가 촬영했다. [니혼TV 캡처]

아사히 신문도 “북한과 중국은 전통적인 우방이었지만, 최근에는 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관계가 악화돼 고위급의 왕래마저 끊어져 있었다”며 “북한의 고위 인사가 방중했다면 남북, 북미 정상 회담의 목적 등을 중국에 직접 설명해 관계 복구를 노리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25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북한 인사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특별 열차가 단둥(丹東)을 통과했다고 보도한 교도통신은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와 식량 지원 등 경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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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