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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핵잠함, 501정보여단...한반도는 이미 정보 전쟁터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4월의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가 정보 전쟁터가 되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상대에 대한 정보를 소상히 확보해 정상회담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정보전쟁이 이미 한창이다. 
미국 의 핵추진 정보수집 잠수함인 지미키터함. 성조기와 함께 게양하고 있는 해적기는 작전 임무를 완수했음을 알리는 신호기다. 이 첩보잠수함은 2017년 4월과 9월 이 깃발을 내걸로 모항에 돌아왔다. 어떤 정보를 수집했을까. 미 해군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작전을 수행한다는 이 잠수함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24시간 안에 무인기를 이용해 핵심 정보를 수집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

미국 의 핵추진 정보수집 잠수함인 지미키터함. 성조기와 함께 게양하고 있는 해적기는 작전 임무를 완수했음을 알리는 신호기다. 이 첩보잠수함은 2017년 4월과 9월 이 깃발을 내걸로 모항에 돌아왔다. 어떤 정보를 수집했을까. 미 해군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작전을 수행한다는 이 잠수함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24시간 안에 무인기를 이용해 핵심 정보를 수집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는 현재 북한의 맹점을 열심히 뒤지고 있을 것이다. 북한의 허점을 추가로 확보하고 확인해야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의 특기인 '거래의 기술'을 정상회담에서 발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상대의 약점을 쥐고 흔들면서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서 성사시키는 방식이다.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미 해군]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미 해군]

긴박한 상황에서 확실한 대북 정보수집을 위해 미국은 중앙정보국(CIA)과 군사 정보기관을 총동원하고 첩보 인공위성, 첩보기, 무인기, 첩보 잠수함, 도감청 시설을 최대한 가동할 수밖에 엇다. 이를 통해 시긴트(SIGINT, 신호감청정보), 휴민트(HUMINT, 인적정보), 이민트(IMINT, 영상정보)를 확보하려고 맹렬하게 뛰고 있을 것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를 통해 북한 핵무기의 소형화 정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수준, 그리고 북한의 현재 경제와 사회 사정, 김정은의 동향과 의도 등을 확인해 허점을 찾으려고 주야로 근무하고 있을 것이다. 한미 정보교환도 활발할 수밖에 없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의 모습.                              [대한민국 국방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의 모습. [대한민국 국방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크다. 정보전에선 김정은 동향의 파악만으로도 이미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이다. 한미 당국의 대북 정보 수집과 이를 막으려는 북한의 노력을 창과 방패의 관계와도 같다. 북한은 오랫동안 첩보위성을 교묘하게 기만하고 통신선 지중화와 지휘통신(C4) 체계의 현대화 등으로 한미 정보당국의 시긴트 수집을 봉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공격용 잠수함 내에서 침투 훈련 중인 네이비실 요원들. [미 해군]

미국 공격용 잠수함 내에서 침투 훈련 중인 네이비실 요원들. [미 해군]

미군에서 한반도 정보수집을 책임지는 주한미군의 501정보여단은 북한의 방해 공작은 뿌리치고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북한의 허점을 찾으려고 현재 자원을 완전 가동하면서 정보 수집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항공첩보를 맡은 예하 제3정보 항공탐색분석대대와 인적정보를 담당하는 524군사정보대대, 정보분석과 작전을 맡은 532군사정보대대, 지원을 맡은 719정보대대가 서울의 용산기지와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서 비상 가동하고 있을 것이다. 501정보여단 예하 부대로 미국 본토 캘리포니아주 파크스에 위치한 연방예비군 조직인 368정보대대도 휴민트, 시긴트, 이민트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정보전자전(IEW) 자원까지 동원해 실시간 작전정보(OI)를 확보하고 방첩 활동을 지원하고 있을 것이다.  
 
미 해군 네이비실 요원들이 수중에서 잠수함을 타고 내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미 해군]

미 해군 네이비실 요원들이 수중에서 잠수함을 타고 내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미 해군]

그뿐만 아니라 미 중앙정보국(CIA)도 가진 정보자원을 최대한 가동할 수밖에 없다. 최근 CIA는 정보수집보다 작전에 더 주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보 수집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만재배수량 1만2139t인 시울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미 해군이 2005년 실전 배치한 지미카터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동원돼 있을 가능성도 크다. 지미키터함((SSN 23)은 태평양 연안인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킷샙을 모항으로 하며 일반적인 공격형 잠수함 임무보다 정보수집 작전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의 첩보수집 잠수함인 지미카터함. [미 해군]

미 해군의 첩보수집 잠수함인 지미카터함. [미 해군]

지미카터함은 다용도작전플랫폼(MMP)를 장착해 동급 다른 함보다 20m가 더 길다. MMP는 원격조작용 무인잠수정(Remotely operated vehicle, ROV)이나 무인기(UAV)를 발진하거나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s)을 출동시키는 데 이용되며 이들을 회수하는 데도 활용된다. 외국이 해저 케이블이나 광케이블을 이용해 전달하는 신호 정보를 중간에 가로채 도감청하는 임무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처음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한 미국의 전략자산이었다. 지미카터함에서 출동한 무인기가 포격 24시간 이내에 관련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미카터함은 2017년 4월과 9월에 모항으로 귀환하면서 성조기와 함께 ‘졸리 로저(Jolly Roger) 깃발’로 알려진 해적기를 내걸었다. 이 깃발은 전통적으로 임무 완료 시에 게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의 가장 비밀스러운 스파이 잠수함으로 알려진 지미카터함이 어떤 정보 작전을 완수했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미국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일본의 잠수함도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활발한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라의 정보기관도 합법, 비합법적 요원을 서울에 파견해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방국을 포함한 서울 주재 외교 공관에는 ‘제복 입은 요원’들이 항공편으로 도착해 연일 회의를 열고 한국 국방부 등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한반도는 현재 국제적인 정보 전쟁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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