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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도 2부제 무관심 … 서울광장 앞 3분간 홀수 차량 29대 지나가

방독면을 쓴 시민단체 회원들이 26일 광화문광장에서 차량 2부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방독면을 쓴 시민단체 회원들이 26일 광화문광장에서 차량 2부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된 26일 오전 서울시는 공공기관 주차장을 모두 폐쇄하고 차량 2부제를 시행했다. 공공기관 입구 앞에는 ‘오늘은 홀수가 쉬는 날’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었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광화문 세종대로에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차량 2부제 100만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하지만 거리에선 ‘비상’이라는 용어가 무색했다. 차량 2부제가 지켜지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이날 오전 9시50분 서울광장 앞 횡단보도에서 2부제 준수를 살펴보니 3분 동안에만도 홀수 차량이 29대가 지나갔다. 정부 부처 산하 기관이나 대사관 소속 차량도 버젓이 지나갔다. 인천시청 앞에서는 직원과 운전자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시청 직원은 홀수차량을 세운 뒤 “차량 2부제로 인해 진입 불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운전자는 “이런 날에 누가 걸어서 시청에 오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에서는 휴일인 지난 25일 벙커C유와 경유를 사용하는 등 1~3종 대기오염물질배출업소(191개소)에 연료 사용량 감축을, 대형 공사장 등 특별관리 공사장 291개소에는 조업시간 단축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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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에 팩스와 전화로 상황을 전파했지만 일요일이어서 참여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추자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고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27일부터 미세먼지 안내 문자메시지를 영문으로도 서비스하기로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40만 명을 위해서다. 서울시는 작업자 보호를 위해 서울광장에 잔디를 다시 심는 작업도 연기했다. 경기도는 이날 서울역과 강남역 등 장거리를 오가는 간선급행버스 16개 노선 185대에 1회용 마스크 1만8000개를 비치했는데 일찌감치 동나 오전 8시30분을 넘어서는 찾기 힘들었다. 경기도는 앞으로 22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체 버스(1만2500대)로 마스크 보급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 천안시도 올 하반기부터 어린이집 영유아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마스크 17만 개를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1억3600만원을 편성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예보를 더욱 앞당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당일 차량을 줄인다고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2~3일 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초록(보통)·노랑(나쁨)·빨강(매우 나쁨) 네 가지 색으로 간판을 바꿔 다는 서울 종로의 한 제약업체 빌딩 옥상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직장인 주모(36)씨는 “세심하게 안내를 하는 기업이 정부보다 돋보인다. 미세먼지에 더 대비할 수 있도록 더욱 빠른 안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명수·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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