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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학생들 쉼터 만들고 싶어

유미리

유미리

아쿠타가와(芥川)상 수상작가인 재일동포 유미리(49·사진)가 동일본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주변에 서점을 열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유 작가는 다음달 9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에 ‘풀하우스’라는 이름의 서점을 연다. ‘풀하우스’는 1996년 그가 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하다. 서점이 들어서는 곳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지진해일(쓰나미)이 덮쳐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에서 불과 20㎞ 떨어진 지역이다. 사고 후 피난지시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6년 7월 피난구역에서 해제됐다.
 
유 작가는 사고가 난 뒤 1년 후 미나미소마시 재해방송국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재난 피해자들을 위로해주다 아예 삶의 터전을 후쿠시마로 옮겼다. 2015년 4월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 집을 처분하고 남편, 아들과 함께 미나미소마시로 이사했다.
 
유 작가가 이곳에 서점을 내기로 한 것은 피난 간 주민들이 돌아오지 않고 타향을 떠돌면서 이 지역의 분위기가 썰렁해진 것과 관련이 있다.
 
그는 마이니치에 “인근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전차를 기다리는 동안 들를 곳을 만들고 싶었다”며 “해가 저물면 전차는 한 시간 반에 한 대밖에 오지 않는데 역 주위는 시커멓게 어둡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여름 서점을 확장해 카페와 작은 도서관을 만들 계획도 있다.
 
유 작가는 소설 『가족 시네마』로 1997년 일본 문학계 최고 권위인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타일』, 『루주』, 『8월의 저편』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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