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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 이어 차바이오텍, 실적ㆍ감사 시즌 맞아 바이오주 ‘흔들’

코스닥 시장에 ‘바이오 쇼크’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네이처셀에 이어 26일은 차바이오텍이다.  
 
이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차바이오텍 주가가 17% 가까이 급락했다. 하루 사이 주가는 4000원(16.88%) 하락하며 1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 사이 가열되고 있는 무역 전쟁 여파를 딛고 코스닥 지수는 이날 2.89% 반등했지만 바이오 업종엔 찬바람이 돌았다.  
 
지난해 실적과 감사 결과가 나오는 시기를 맞아 바이오주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실적과 감사 결과가 나오는 시기를 맞아 바이오주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중앙포토]

이날 나온 차바이오텍의 회계 감사 결과가 문제였다. 삼정회계법인은 차바이오텍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한정’ 의견을 냈다. 한정은 해당 기업이 제출한 재무제표에서 사실과 다른 수치, 부정확한 내용, 정상적이지 않은 통계 등이 나왔을 때 회계법인이 제시하는 감사 의견이다. 연구개발(R&D) 비용이 쟁점이었다.  
 
차바이오텍은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계산하고 지난해 5억3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결산했다. 하지만 회계법인은 아직 진행 중인 연구개발에 들어간 돈은 비용으로 처리하는 게 맞다며 8억8000만원 적자란 내용으로 감사보고서에 한정 의견을 달았다.
 
앞서 22일 한국거래소는 4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는 이유로 차바이오텍을 관리 종목으로 지정했다. 관리 종목은 상장 폐지 ‘후보군’에 들었다는 의미다. 
 
연이은 악재에 지난 16일 4만600원이었던 이 회사 주가는 불과 열흘 사이 반 토막도 안 되는 가격으로 내려앉았다.  
 
지난주는 네이처셀이 논란의 중심이었다. 16일 6만2200원을 기록했던 네이처셀의 주가는 23일 2만4800원으로 미끄러졌다. 일주일 사이 60% 넘게 폭락했다. 개발하고 있는 퇴행성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다. 
 
이 회사 주가는 26일 4.03% 상승하며 2만5800원으로 회복했지만 지난주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바이오 종목을 둘러싼 우려는 이 두 회사를 넘어 업종 전반으로 번지는 중이다. 올해 들어 바이오 업종의 가파른 상승세가 ‘거품’ 아니냐는 시각이다. 
 
지난해부터 금융감독원은 제약ㆍ바이오 회사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 관행을 두고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중이다. 실적ㆍ감사 시즌을 맞아 주요 제약ㆍ바이오 종목의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더 부각되는 양상이다.  
 
이런 사이 바이오 업종은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바이오 업종 변동성이 컸던 19~26일 일주일 사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11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개사가 바이오ㆍ제약회사였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다음에 일정 기간 지나고 같은 주식을 되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내려야 이익을 본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에 보통 공매도가 몰린다.
 
차바이오텍 사옥 전경. 26일 차바이오텍 주가는 17% 가까이 하락했다. [중앙포토]

차바이오텍 사옥 전경. 26일 차바이오텍 주가는 17% 가까이 하락했다. [중앙포토]

그렇다고 제약ㆍ바이오주를 둘러싼 열기가 쉽사리 사그라들 분위기는 아니다. 지난주 급락의 여파로 신라젠(8.47%), 바이로메드(3.52%), 셀트리온제약(2.08%), 티슈진(2.02%) 등 이날 반등한 종목도 적지 않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고평가) 부담이 많이 되고 있어, 해당 종목에 대한 평가 기준을 세우기 위해 금융 당국에서 개발비 상각에 대해 칼을 들이댔다”면서 “그 영향으로 바이오 업종 주가가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제약ㆍ바이오 종목 투자에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실적이 없는 바이오 종목의 경우 파이프라인(개발 중인 신약 후보 품목) 가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며 “가치에 대한 이견이 많고 분위기나 시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주가의 변동성 역시 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연구원은 “올 1분기 바이오 종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제 조정 국면에 들어가지 않았나 보고 있다”라며 “실적이 확실한 종목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시각에서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현숙ㆍ이현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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