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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없는 이집트 대선…엘시시 대통령 재선 확실시”

이집트 대통령 선거의 막이 올랐다. 26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대선 투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64) 현 대통령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EAP=연합뉴스]

재선에 도전하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EAP=연합뉴스]

 
26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선 엘시시와 무사 무스타파 무사(66) 가드당 대표 등 2명이 출마했다.  
AP통신은 “엘시시 현 대통령에겐 재선이 문제가 아니라,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에 참여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전했다. 실제 엘시시 대통령은 최근 내무부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서 “이집트 국민은 국가 건설과 자유,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대선 때 엘시시는 9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투표율은 47.5%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번 대선 투표율이 2014년 보다 낮을 경우 엘시시 정권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젊은층의 엘시시에 대한 지지도가 낮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집트 안팎에선 이번 대선에서 잇단 야권 후보 탄압으로 엘시시의 독주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 후보로 평가받던 사미 아난 전 합참의장은 지난 1월 문서 위조와 육군 규정 위반 혐의로 군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아난의 대선 출마를 도왔던 히샴 제네이나 전 감사원장은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아흐메드 샤피크 전 총리는 행방불명 소동 끝에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샤피크는 2012년 대선에서 석패했던 인물이다.  
 
이집트 대선 후보인 무사 가드당 대표. [EPA=연합뉴스]

이집트 대선 후보인 무사 가드당 대표. [EPA=연합뉴스]

 
그나마 대선 후보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무사 대표는 인지도가 극히 낮은 인물이다. 대선에 나서기 전엔 엘시시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야권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고 있지 않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보이콧을 주장했다.  
 
대선을 앞두고 엘시시 정부는 언론 규제도 강화했다. 지난 11일에는 의회에서 온라인 언론의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을 심의했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온라인 언론과 가짜뉴스 제공자를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엘시시 정권에 대한 비판을 막는 것이 숨은 의도다.    
 
엘시시 대통령은 쿠데타로 집권한 군 출신 인사다. 2013년 7월 국방장관 재임 때 당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는 쿠데타에 성공한 뒤, 이듬해 대선에 나와 승리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종신형을 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엘시시는 그간 반정부 인사 수천 명을 구속하는 등 무자비한 통치를 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집트의 안전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에게 단호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집트에선 벌써부터 엘시시의 장기 집권 전망이 나온다. 현행 법상 대통령직은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다. 엘시시도 “개헌 의사가 없고 3선 연임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를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  
 
이집트를 30년간 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이집트를 30년간 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이집트에선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무려 30년 동안 집권한 적이 있다. 무바라크는 2011년 2월 아랍의 봄 때 물러났다.  
이번 대선 투표 결과는 4월 2일 발표된다. 득표율 50% 이상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엔 4월 24~2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에 따른 최종 결과는 5월 1일 발표한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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