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김광현·양현종·장원준 “최고 왼손투수는 나야 나”

양현종(30·KIA 타이거즈)-김광현(30·SK 와이번스)-장원준(33·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류현진(30·LA 다저스)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프로야구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투수다. 세 선수는 25일 나란히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모두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따낸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왼손 투수들. 55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SK 김광현은 5이닝 무실점으로 롯데를 막고 567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따낸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왼손 투수들. 55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SK 김광현은 5이닝 무실점으로 롯데를 막고 567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가장 관심을 끈 건 부상에서 복귀해 55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이었다. 그는 인천 롯데전에서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이 선발승을 따낸 건 2016년 9월 4일(창원 NC전) 이후 567일 만이다. SK는 정진기(1점), 나주환(1점), 한동민(2점)의 홈런 3방을 묶어 5-0으로 승리했다. 개막 2연승. 김광현은 어깨에 닿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등장했다. 소아암 환자에게 모발을 기부하려고 길렀다. 김광현은 마운드에 올라 90도로 인사했고, 팬은 기립박수로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김광현은 지난해 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하고 1년간 쉬었다. SK는 김광현이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도록 서두르지 않았다. 이날 김광현은 5회까지 공 78개를 던졌다.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과 시속 140㎞대 슬라이더는 부상 전 만큼 위력적이었다.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6회 수비 때 투수를 바꿨다. SK는 올 시즌 김광현의 투구 이닝을 100~110이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제 머리카락을 자르겠다”며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르니 신인 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간신히 진출했다. 하지만 NC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올해는 KIA·두산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무엇보다 SK는 지난 시즌 팀 홈런 234개를 기록한 ‘홈런군단’인데, 타선은 변함이 없다. 게다가 메릴 켈리-김광현-앙헬 산체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세 투수 모두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진다. 불안했던 구원진도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따낸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왼손 투수들. kt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한 KIA 양현종은 지난해에 이어 20승을 노린다. [뉴시스]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따낸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왼손 투수들. kt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한 KIA 양현종은 지난해에 이어 20승을 노린다. [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에이스 양현종도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이날 광주 kt전에서 7이닝 2피안타(1피홈런)로 1실점 했다. KIA 타선은 이범호의 3점 홈런 등으로 1회에만 6점을 뽑아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초 kt 황재균의 솔로홈런을 빼면 양현종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KIA는 kt를 14-1로 꺾고 전날 패배(5-6)를 설욕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의 완급 조절에 신경 썼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구속의 변화를 통해 타자 타이밍을 뺐겠다는 계산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2007년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두며 팀의 통합 우승은 이끌었고, 상이라는 상은 다 휩쓸었다. KBO리그 투수 중 최고 연봉(23억원)자다. 다만 누적된 피로가 불안요소다. 양현종은 2014~17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749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특히 2016년엔 200과 3분의 1이닝, 지난해엔 193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따낸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왼손 투수들. 두산 장원준은 삼성전 1회 4실점하고도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역대 통산 10번째 1300탈삼진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나란히 등판해 승리를 따낸 프로야구 KBO리그의 대표적인 왼손 투수들. 두산 장원준은 삼성전 1회 4실점하고도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역대 통산 10번째 1300탈삼진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두산 장원준도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1회 초 삼성 이원석에게 스리런포를 맞는 등 4실점 했다. 하지만 이후 6이닝을 2피안타·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4-4로 맞선 7회 말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장원준은 김광현, 양현종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했다. 별명마저 ‘장꾸준’이다. 양현종과 김광현보다 3년 앞선 2004년 데뷔해, 현역 왼손투수 중 최다승(127승) 투수다. 김광현은 109승, 양현종은 108승이다. 장원준은 2008년 이후 군 복무 기간(2012~13년)을 빼고는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꾸준함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스프링캠프에선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여 체중을 조절한다. 투구 폼이 부드러워 부상 위험이 적다. 두산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진 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우승을 노리는 두산에선 장원준이 마운드의 기둥이다.
 
한편, 강력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겨우내 야구를 기다린 팬들의 발길은 야구장으로 향했다. 24일 개막전에선 고척을 뺀 4개 구장이 만원 관중을 기록하는 등 9만655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2009년(9만8000명) 이후 개막전 최다 관중 2위 기록이다. 25일에도 광주·창원 경기가 매진되는 등 관중 8만7515명이 5개 구장에 몰렸다.
 
인천=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