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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view &] 제2 판교테크노밸리에 기대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크루셜텍(주) 대표이사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크루셜텍(주) 대표이사

4차 산업혁명과 신산업 선점을 위한 국가와 기업 간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지금,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실리콘앨리, 프랑스의 스테이션 F, 중국의 중관춘, 런던의 테크 시티 등 각국은 벤처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프랑스를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국가로 만든 일등 공신인 파리의 ‘스테이션 F’의 사례를 보자. 스테이션 F는 성공 벤처기업가가 사재를 털어 조성한 벤처클러스터에 정부의 ‘프렌치 테크 ’정책이 조화를 이뤄 현재 파리에는 1만 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포진하게 되는 성과를 거뒀는데, 2012년 이후 무려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아시아에선 단연 중국의 ‘중관춘’이 돋보인다. 아시아 최고의 벤처클러스터로 발돋움한 중관춘은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두, 소후 등을 필두로 기업 2만여개, 스타트업 5000여개가 활동 중이며 2017년도 글로벌 하이테크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이는 대한민국 최대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2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 판교테크노밸리는 카카오·넥슨·쏠리드 등 대한민국 대표 벤처기업을 포함해 약 1300여개 기업, 7만명이 입주해 연 매출액 70조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시작된 기본계획 수립 당시 벤처클러스터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우량기업 유치와 토지공급이라는 하드웨어적 인프라에만 집중한 결과, 입주 기업 간의 활발한 교류와 창업~성장 벤처기업간 생태계 구성에 한계를 보인다. 또 문화공간 및 주거공간 등의 인프라 부족으로 독자적 벤처클러스터 구현에는 아쉬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벤처생태계의 핵심 구성요소인 벤처캐피털(VC) 등 벤처금융기관, 대학 등 교육기관의 부재와 더불어, 입주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고 전체 클러스터에 역동성을 제공하는 전문 운영조직의 미비 등은 벤처 업계에서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는 한계점이다.
 
 혁신성장을 위해 이번에 조성되는 제2 테크노밸리는 스타트업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 중 ‘벤처타운’은 지난 2015년에 벤처기업협회가 제안해 정부가 전격 수용한 결과물로, 선도 벤처기업이 액셀러레이터가 되어 직접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모델이다. 선도 벤처기업과 1500여개의 스타트업들이 상호 종적·횡적으로 교류하고, 다양한 민간 지원시설을 집적해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아울러 기존 판교테크노밸리 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벤처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개념이다.
 
 금번 ‘벤처타운’ 공모사업은, 따라서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 의지가 있는 선도 벤처기업들이 참여하는 구도와 스타트업~선도 벤처기업간 협업을 촉진하는 운영구조가 확립돼야 한다.
 
 혁신성장과 벤처육성을 위해 정부가 야심 차게 준비해온 이번 사업이 행여나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소위 ‘떳다방 ’식의 사업으로 변질하거나 우량기업의 단순한 사옥마련 수단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선정 방법에 있어 관련 정부 당국의 세심한 정책수단과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
 
 제2 판교테크노밸리는 필자가 늘 강조하는 ‘대한민국 혁신생태계’ 구현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 사업이다. 우수 인재들의 놀이터를 제공해 벤처창업을 활성화하고, 이들을 오픈 이노베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는 제조 벤처기업, 중견기업들이 집적하여 상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대기업이 동등한 파트너로 참여해 이들과 화학적 결합을 이룰 때 ‘대한민국 혁신생태계’가 작동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좋은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고, 국가 산업경쟁력 약화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 수장으로서, 또한 현장 벤처기업을 이끄는 대표로서 ‘제2 판교테크노밸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벤처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길 희망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크루셜텍(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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