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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탁 트인 방조제길 달리면 '눈호강'·'입호강'

경기도 안산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옆으로 서 있는 것은 높이 75m의 달전망대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안산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옆으로 서 있는 것은 높이 75m의 달전망대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탁 트인 바다 보며 달리면 가슴 속도 뻥~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가 뿌옇게 하늘을 흐리지만 봄이 왔다. 미간을 찡그리고만 있기엔 서운한 때다. 대기 질이 ‘좋음’ 또는 ‘보통’ 등급을 보인다면 ‘부릉~ 부릉~’ 방조제로 드라이브 여행을 한번 떠나보자. 바다를 가르는 길이다 보니 꽤 매력적인 여정이다. 탁 트인 해안 풍경에 신선한 해산물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눈 호강, 입 호강’이다.
 
경기도 서부지역인 안산시 내 시화방조제는 드라이브 코스로 꽤 알려진 곳이다.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시화방조제’를 쳐보면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여행담을 쉽게 볼 수 있다. 시화방조제는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11.2㎞의 4차선 길이다. 바닷물을 막은 방조제다 보니 오른쪽에는 서해가, 왼쪽에는 시화호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의 쾌청함이, 흐린 날에는 서해 바람이 빚는 구름의 변화상이 여흥을 북돋는다.    
바다 위로 쭉 뻗은 시화방조제길을 달리면 가슴이 탁 트인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바다 위로 쭉 뻗은 시화방조제길을 달리면 가슴이 탁 트인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시화방조제는 1986년 건설이 시작됐는데 동양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최고 10.3m에, 최대 유속이 1초당 7.5m에 이른다. 이에 이 간척사업은 까다롭기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파도가 8t 무게의 바윗덩어리를 휩쓸어갈 정도라고 하니 당시의 공사여건이 어땠을지 짐작이 간다. 첫 삽을 뜬지 7년여 만에 바닷물을 막는 끝물 막이 공사가 마무리돼 거대호인 시화호(담수 면적 56.5㎢)가 탄생했다. 
 
죽음의 호수에서 드라이브 명소로 
 
하지만 시화호는 급격히 썩어들어가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렸다. 주변 공단의 공장하수 등이 유입되면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수질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방조제길 주변이 수변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시화방조제길 3분의 2지점쯤 자리한 달전망대. 일부 관람 구간의 바닥이 강화유리로돼 아찔함을 준다. 김민욱 기자

시화방조제길 3분의 2지점쯤 자리한 달전망대. 일부 관람 구간의 바닥이 강화유리로돼 아찔함을 준다. 김민욱 기자

 
시화방조제길 3분의 2지점쯤 조성된 달전망대는 드라이브 도중 꼭 들려야 할 명소다. 전망대 높이가 75m에 달해 시화방조제와 인근 서해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바다 위로 떨어지는 낙조와 어우러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야경도 볼만하다. 달전망대 안 관람로의 일부 바닥구간을 강화유리로 마감해 아찔함을 더한다. 달전망대 입장료는 무료다. 시화방조제는 대부도 방아머리와 닿는다. 주변으로 대부도 특산물인 바지락과 신선한 횟감 등을 만날 수 있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서 맛볼 수 있는 해물탕. [사진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서 맛볼 수 있는 해물탕. [사진 경기관광공사]

안산 시화방조제와 화성 화옹방조제 위치. [사진 네이버지도]

안산 시화방조제와 화성 화옹방조제 위치. [사진 네이버지도]

 
내친김에 화성 화옹방조제까지
 
대부도를 가로지르면 안산시 이웃 지자체인 화성이다.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 다다르면 매향리 간 10㎞를 잇는 화옹방조제 길을 달릴 수 있다. 방조제길 전체가 건물 하나 없는 직선도로다.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듯한 착각을 준다. 
화성 화옹방조제 길은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착각을 준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화성 화옹방조제 길은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착각을 준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화옹방조제 끝자락 매향리에는 농섬이 있다. 1955년부터 50년간 주한 미 공군의 폭격장(쿠니사격장)으로 이용됐다. 미사일과 포탄 잔해를 흔히 볼 수 있는 곳으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 매향리 주민들의 고통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화옹방조제를 달리면 지금은 아무 일 없이 평온해 보이는 농섬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성 궁평항 낙조의 모습. 김민욱 기자

화성 궁평항 낙조의 모습. 김민욱 기자

 
궁평항에는 시민들이 낙조를 보다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바다 위로 관람로를 만들어놨다. 궁평항 역시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회센터가 영업 중이다. 경기관광공사 한누리 홍보담당은 “구불구불 휘어지는 꽃길, 숲길도 매력적이지만 탁 트인 바다 위 길을 달리는 방조제 여행도 올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산·화성=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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