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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히잡 쓴 김정숙 여사 언급하며 "朴 히잡 때는···"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른 김정숙 여사(左)와 지난 2016년 5월 1일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右). [중앙포토ㆍ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른 김정숙 여사(左)와 지난 2016년 5월 1일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右).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그랜드 모스크 방문 시 히잡(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을 쓴 것에 대해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방문할 때 히잡을 썼다고 여성 억압의 상징을 착용했다느니,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조용한 걸 보니 히잡도 착한 히잡과 나쁜 히잡이 있는가 보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그랜드 모스크 방문 시 히잡을 쓴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 이준석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그랜드 모스크 방문 시 히잡을 쓴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 이준석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물론 나는 누가 써도 문제 안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라고 부연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이 글과 함께 ‘히잡 두른 김정숙 여사’라는 제목의 사진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김 여사는 지난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며 히잡을 착용했다. 
 
이 당협위원장이 언급한 ‘박 전 대통령의 히잡 착용 논란’은 지난 2016년 5월 박 전 대통령의 이란 방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머리와 어깨를 감싸는 ‘루싸리’라는 히잡을 착용했다. 특히 이란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흰색 루싸리를 둘러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하지만 외국인에겐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히잡을 두른 것을 두고 “여성 대통령이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를 흔쾌히 착용했다”며 굴욕적 외교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태양의 후예’에서 히잡 쓰고 나온 송혜교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해 11월 국정농단 사태가 수면 위로 등장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배우 송중기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팬이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히잡.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이란 전통의상을 입은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히잡.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이란 전통의상을 입은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1일 이란 방문 당시 히잡을 쓴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1일 이란 방문 당시 히잡을 쓴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여사의 히잡 착용에 대해 이날 고민정 부대변인은 “모스크가 종교시설이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뿐 아니라 모든 여성 수행원들도 동일하게 히잡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김 여사가 종교시설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히잡을 쓴 것일 뿐 패션외교 차원이 전혀 아니다”고 거듭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그랜드 모스크는 4만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에 있는 메카, 메디나 모스크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김 여사는 모스크를 둘러볼 때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복장과 히잡을 착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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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