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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미친개'발언에 황운하 등 경찰 반발 "개 아닌 대한민국 경찰"

[연합뉴스, 울산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울산지방경찰청]

"심한 모욕감으로 분노감을 억제하기 힘들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25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부패비리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고려없이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 뿐인데, 그 대상이 야당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정치경찰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에 대해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고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 뜯기 시작했다"며 "경찰의 수사권 독립 목표와 정권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이라는 이해가 일치해 만들어진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렸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황 청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울산경찰의 수사 나아가 경찰조직 전체에 대한 참기 힘든 모욕적 언사가 계속되고 있고, 제기된 의혹과 불신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 도리란 판단하에 핵심 의혹에 대해 거듭 소명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울산시장 공천 발표가 있던 날 울산시청을 압수수색을 한 것을 두고 시점이 잘못됐다고 한다"면서 "해당 사건은 1월 초부터 시작됐는데 수사계획 수립과 관련자ㆍ통화내용 조사 등에 두 달 정도 소요됐고, 3월 들어 증거물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장이 검찰과 법원을 거치는 동안 어느 단계에서 제동이 걸릴지, 그대로 발부될지 등은 전혀 알 수 없어서 공천 발표일에 맞추려야 맞출 수도 없다"면서 "전후 사정이 이런데도 이를 문제 삼으며 기획ㆍ공작수사 근거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또 "여당 유력인사를 두 차례 만난 것이 잘못이라는데, 지방청장이 지역 유력인사를 만나 현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조언을 청취하는 것은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라면서 "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과 울산시장 등도 만났는데 그것은 괜찮고, 여당 인사를 만나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인가"라며 되물었다.  
 
현직 경찰관이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의 일부. 조한대 기자

현직 경찰관이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의 일부. 조한대 기자

경찰 내부도 장제원 의원 발언에 대해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현직 경찰관 7000여 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은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의 경찰을 '정권의 사냥개',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개'로 만든 데에 대해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들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하다"고 밝혔다.
 
현직 경찰 A(40)씨는 지난 23일 장 의원을 겨냥해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돼지 눈으로 보면 세상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으로 보면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는 뜻)이란 문구를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다른 경찰 동료들도 동일한 문구를 들고 경찰내부망에 수백 건의 인증샷을 남겨 힘을 모았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밤낮없이 사건 현장을 누비는 경찰 전체를 싸잡아 '정권의 사냥개'나 '광견병'이란 표현을 쓴 건 과도한 비난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도 장 의원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경정급 간부 B씨는 "정치적 싸움에 경찰을 끌어들여 비난해서 얻을 게 뭐가 있나. 도가 지나친 발언을 하루 빨리 사과하는 게 장 의원에게도 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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