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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공개됐는데···北, 타우러스 증강엔 반발 왜

"한미연합훈련 이해한다"던 북, 타우러스엔 경계심?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한국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타우러스' 도입과 관련해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현 정세 흐름에 배치되는 위험한 움직임'이란 제목의 논평을 냈다. 여기에서 북한은 "남조선(한국) 군부는 가까운 몇 해 안에 미국으로부터 F-35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끌어들여 실전배비(배치)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북한)를 겨냥한 신 작전계획(작전계획 5015)이라는 것을 완성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2600여 기의 각종 탄도미사일을 확보하려 하고, 신형 전술지상대지상미사일 '현무'로 공격하는 임무인 타격여단을 새로 내오려(창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공군]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타우러스'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공군]

 
북한은 특히 한국군이 최근 타우러스 90기를 추가로 도입키로 한 것과 관련해선 전날에 이어 위협을 이어갔다. 전날 북한의 대외 인터넷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노린 무기 구입과 군사적 대결 책동에 계속 광분하고 있는 것은 겉으로는 웃음을 짓고 속으로는 도발의 칼을 벼리는 것"이라며 타우러스 무기 구매에 반발했다. 노동신문도 "대화 상대방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대화와 단합의 분위기에 역행하는 위험천만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의와 아량을 오판하고 힘으로 우리를 시험하려 들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빚어내게 될 것이며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이 언급한 한국군의 전력증강 계획은 이미 수 년 전부터 공개돼 진행해온 사업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런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배경을 정부는 다각도로 분석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언급한 F-35 전투기나 작전계획 5015, 타우러스 등은 모두 유사시 북한의 지도부(김정은)가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전력"이라며 "정부가 중장기 전력 증강계획에 따라 최근 한국 공군용 F-35 전투기 1호기 출고식과 타우러스 추가 도입을 결정했는데 이에 반발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을 만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을 이해한다"고 했지만, 유사시 위협이 되는 무기 도입에 대해 강하게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F-35 전투기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목표지점으로 침투가 가능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다. 작전계획 5015는 북한의 공격 징후가 명확할 경우 대량살상 무기와 북한 지도부를 공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거리 500㎞에 정밀 유도장치를 갖춘 타우러스는 6m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미사일이다.  
 
북한이 타우러스 도입에는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핵 관련 활동은 '자제 모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일과 17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를 내놓으며 "갱도 굴착 활동과 인력이 감소했다. 북한이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전까지 핵 관련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지난 2일까지만 해도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에서 상당한 양의 흙더미와 굴착 장비들이 관측됐지만 17일에는 굴착 장비가 사라지고 흙더미 크기도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8일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6ㆍ15 민족공동위원회 남ㆍ북ㆍ해외 위원장단 회의 등 민간 교류를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줄 것을 해당 단체에 요청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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