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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해임하라” “심한 모욕감”... 공방 가열되는 한국당-경찰

자유한국당이 당 소속인 김기현 울산시장 주변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3일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울산경찰청 앞에서 공작수사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해 '황운하 청장 구속'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500여명의 인원이 규탄대회에 참가해 김기현 시장 측근 압수수색과 수사에 대해 '경찰 못 믿겠다', '황운하 청장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뉴스1]

23일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울산경찰청 앞에서 공작수사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해 '황운하 청장 구속'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500여명의 인원이 규탄대회에 참가해 김기현 시장 측근 압수수색과 수사에 대해 '경찰 못 믿겠다', '황운하 청장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뉴스1]

 
25일에는 당내 투톱인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 황 청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도랑을 흙탕 물로 만든다고 한다”며 “14만 경찰의 명예를 손상 시키고 주는 떡도 마다하는 울산 경찰청장의 행태를 보니 경찰 수사권 독립은 아직 요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치안본부장 발표를 연상 시키고, 이기붕의 자유당 말기 백골단을 연상 시키는 일부 경찰 간부들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우리를 도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당 개헌 간담회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황 청장, 이 두 사람이 6.13 정치공작의 중심”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황 청장을 즉각 해임결정하는 전자결재안에 오늘 서명해달라”고 주장했다.
 
한국당과 황 청장과의 공방은 지난 16일 울산경찰청이 울산시청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시작됐다. 김 시장의 비서실장도 아파트 건설현장에 특정 레미콘 업체 선정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입건됐다. 16일은 김 시장이 울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된 사실이 발표된 날이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경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황 청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 수사가 후보자들을 위축시키는 케이스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흔히 내사ㆍ뒷조사라고 불리는 것들 때문에 한국당 후보들이 아예 출마 자체를 포기하는 등 (경찰이) 엄청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당은 공방이 한국당 내 경찰의 구도로 흘러가는 건 우려하고 있다. 장제원 당 대변인은 “(경찰이)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고 한 데 대한 경찰의 반발을 의식해서다. 장 대변인은 이날 “황 청장의 ‘정권의 사냥개’로서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논평이 어떻게 경찰 전체를 미친개로 몬 논평이냐”며 “난독증인지 고의인지 말꼬투리를 잡아, 경찰 전체를 모욕했다며 침소봉대 하여 선동을 일삼는 세력들 앞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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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