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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박정아 또 날았다, 도로공사 챔프전 2연승

25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박정아가 공격하고 있다. 2018.03.25/뉴스1

25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박정아가 공격하고 있다. 2018.03.25/뉴스1

'우승청부사' 박정아(25)가 또 날아올랐다. 도로공사가 챔프전 2연승을 거두고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도로공사는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1(20-25, 25-16, 25-23, 25-18)로 이겼다. 6000석(6125명)을 가득 채운 김천 팬들은 승리에 열광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남은 세 경기 중 한 번만 승리하면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쥔다. 도로공사 선수들은 지난 19일 모친상을 당한 임명옥을 위해 이날도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이번 챔프전은 '박정아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 우승을 이끈 박정아가 올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2011년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프로에 뛰어든 박정아는 이정철 감독, 두 살 위인 입단 동기 김희진(27)과 함께 5번 챔프전에 나가 3번 우승했다. 하지만 올시즌부터 박정아는 김희진과 네트를 맞대고 뛰게 됐다.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김희진은 잔류, 박정아는 도로공사 이적을 결정했다.
25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도로공사 박정아와 이바나가 손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2018.03.25/뉴스1

25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도로공사 박정아와 이바나가 손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2018.03.25/뉴스1

도로공사의 박정아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최하위에 처졌던 도로공사는 공격력을 보강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챔프전에서도 박정아의 활약은 눈부셨다. 23일 1차전에선 정규시즌(35.8%)보다 훨씬 높은 공격성공률(49.0%)을 기록하며 27득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처인 5세트에선 4개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2차전에서도 박정아의 활약은 돋보였다. 주포 이바나(26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4점을 올렸다. 범실은 1개에 불과했고, 공격성공률은 51.1%였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답게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했다. 이적 후 원소속팀 IBK기업은행과 김희진에 대해 "이제는 그냥 이겨야 하는 사이"라고 잘라말했던 박정아는 자신의 말대로 친정팀 IBK기업은행을 울렸다. 그는 "지금도 특별한 건 없다. 다만 서로 잘 아는 건 사실이다. 내가 어떻게 플레이할 지 알고, 나도 아는 느낌"이라고 했다. 1세트 리시브를 하면서 동료 선수와 부딪힌 부분에 대해선 "큰 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뒤 "박정아에게 200점을 주고 싶다. 정규시즌에서도 기복이 있긴 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챔프전을 많이 해본 경험이 있어서 코트 안에 들어가면 눈빛부터 다르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아은 "감독님이 과찬을 하셨다. 나만 잘 해서 된 게 아니다. 그래도 두 번 이겼으니까 200점인가"라고 웃었다. 그는 "정규리그 때보다 더 잘 되는 건 사실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에서 쉬면서 체력운동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차전은 IBK기업은행 홈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여자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따낸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이 이대로 무너질 팀은 아니다. 3차전에서 끝내려고 욕심내기보다는 하던 대로 하겠다. 메디를 잘 막고 서브로 흔들면 우리 블로킹이 좋으니까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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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