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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모습 지켜보기 고통스러워…” 남편 사망 방치한 아내

아내는 남편의 몸에 연결된 튜브가 빠져있는 것으로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아내는 남편의 몸에 연결된 튜브가 빠져있는 것으로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투병 중인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기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치료가 필요한 시점의 남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아내가 국민참여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최근 남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로 가정주부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3일 자택에서 거동하지 못하는 남편(50)의 음식물 섭취를 위해 복부에 삽입된 위루관 튜브가 빠져 있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 이는 닷새 후 영양결핍으로 이어졌고 남편은 탈수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 위루관이란 입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가 영양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위장관에 직접 관을 만들어서 음식물을 주입하는 것이다.
 
A씨의 남편은 10여 년 전 희귀성 난치성 질환 진단받았다. 치료를 받던 중 2010년에는 뇌출혈이 찾아와 전신이 마비돼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2016년 11월쯤부터는 집에서 A씨와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병 모습을 지켜보기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치료가 필요한 남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아내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투병 모습을 지켜보기 고통스럽다는 이유로 치료가 필요한 남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아내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A씨는 수사기관에서 “남편이 다시 튜브 삽입 수술을 받는 것을 보기가 고통스럽고 오랜 병간호에 지쳐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관할 법원인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국민참여재판으로 재판받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혀 이 사건 재판은 국민참여재판부가 있는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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