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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최악의 초미세먼지 오염...26일까지 이어질 듯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뉴스1]

24일 주말과 25일 휴일 전국을 뒤덮은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이 27일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외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계속 쌓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서울·인천·경기도는 26일 올해 들어 네 번째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대기오염 정보 사이트인 한국환경공단의 '에어 코리아'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까지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일(日) 평균 농도는 ㎥당 103㎍(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측정됐다. 미세먼지 예보 단계와 비교할 때 '매우 나쁨(101㎍/㎥ 이상)'에 해당했다. 또, 경기도는 110㎍/㎥, 충북 95㎍/㎥, 인천 96㎍/㎥ 등을 기록했다. 영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도 나쁨(51~100㎍/㎥)' 수준을 보였다.
 
25일 오후에 오염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과 경기도의 일평균 농도로는 2015년 공식 측정을 시작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경우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일평균치는 지난해 12월 30일의 95㎍/㎥이었고, 경기도는 지난 1월 16일 100㎍/㎥이었다.
한반도 상공에 버티고 있는 고기압 탓
서울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일대가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일대가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미세먼지 오염이 심해진 것은 한반도 중부지방에 버티고 있는 고기압으로 인해 대기가 정체한 탓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장임석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한반도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있을 때 중국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됐는데, 이후 한반도가 고기압 중심에 들면서 대기가 정체되고 여기에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지면서 오염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더욱이 안개가 끼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미세먼지 알갱이에 오염물질이 엉겨 붙는 바람에 먼지 입자가 커졌고, 미세먼지 농도도 전체적으로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사이 복사 냉각으로 기온 떨어지면서 내륙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다"며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바다 안개도 지속해서 서쪽 지방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서쪽과 서쪽에서 들어온 따뜻한 기류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서해 상을 지나면서 바다 안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기상청은 월요일인 26일과 화요일인 27일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바다 안개와 함께 내륙 곳곳에 안개도 낄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26일과 27일에도 미세먼지 오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6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은 ‘나쁨’이,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되지만, 그 밖의 권역에서도 26일 오전과 밤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또 27일부터는 초미세먼지 기준치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오염도가 낮아지더라도 '나쁨' 수준으로 분류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부터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36~75㎍/㎥로 예상되면 '나쁨'으로, 76㎍/㎥ 이상으로 예상되면 '매우 나쁨'으로 예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서울과 경기 북부,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세종, 충북은 새 기준에 따라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부산·광주도 다음 달 비상 저감 조치 도입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고 있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뉴스1]

환경부는 25일 오전 8시 각 지방자치단체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24일 저녁이 아닌, 25일 아침에 오염이 심해진 다음에야 뒤늦게 요청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부 홍동곤 푸른하늘기획과장은 "(긴급 조치 발령 여부를 결정하는) 24일 오후 5시에는 인천 지역의 오염도가 낮아 발령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밤사이 오염이 점차 심해져 25일 아침 발령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과장은 "현재는 서울·인천·경기도에서만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도입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부산과 광주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비상 저감 조치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는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에서는 미세먼지특별법 제정 논의할 예정이다.
특별법에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발령에 대한 사항이 포함될 경우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6일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 대책이 시행되면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3개 시·도에 위치한 7650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들은 끝 번호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해야 한다.
또, 서울시는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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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