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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인수의사 밝힌 국내기업 있어”

24일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총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조가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건실한 기업이 있다”고 밝혔다.  
 
24일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국내 한 기업이 산업은행의 더블스타 매각 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업은 광주전남지역 중견기업들과 연대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광주 동구 금남로 거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에서 ‘해외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해외매각을 추진하며 헌법에 명시된 노동기본권을 제한하는 반헌법적, 반노동적 불법행위를 자행했다”며 “부채와 경영부실로 자신의 앞가림도 못 하는 더블스타로의 매각 추진은 당장 채권단의 손실만을 줄이고자 하는 속임수이며 광주전남시도민을 기만하는 매국행위다”고 규정했다.
 
이어 “해외 매각 철회라는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하고, 부실매각 당사자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 120여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정당 등으로 구성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 소속 시민들이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뉴스1]

광주전남지역 120여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정당 등으로 구성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구조조정 저지 광주전남공동대책위' 소속 시민들이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열고 있다. [뉴스1]

특히 정송강 금호타이어 노조 곡성지회장은 “국내 건실한 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지역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준 내용이다”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이어 정 지회장은 “먹튀가 불 보듯 뻔한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아닌 함께 살 수 있는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해 본점에서 금호타이어 노조에 대한 협조를 구하며 “중국 속담에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같이 있게 된다’는 말이 있다”라며 “(노조가 매각에 찬성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장은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끝이 좋으면 다 좋아’를 중국식으로 번역한 말이기도 하다. 지금은 갈등이 있지만 노조가 동의해 합병에 성공한다면 좋은 것 아니냐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자리에서 차이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노조가 자구안을 내놓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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