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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 결혼식 참석 후 골프”…MB가 보고받은 노무현 ‘깨알정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돈 결혼식 참석, 골프 라운딩 같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일정까지 세세하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12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의 청와대 만찬 회동, [중앙포토]

2007년 12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의 청와대 만찬 회동, [중앙포토]

2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8년 경찰은 그해 11월 23일 낮 12시 30분 사돈의 장남 결혼식에 참석한 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있는 충북 충주시로 내려가 하루 동안 머무르며 골프를 함께 쳤다고 보고했다.
 
11월 25~26일 논산 젓갈시장 등을 방문한 데 이어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을 만나 정치적 결집을 시도했다는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봉하마을에서 보내는 노 전 대통령의 일상생활도 세세하게 보고됐다. 노 전 대통령이 방문객과의 만남 횟수를 1일 3회에서 1회로 줄이는 대신 만나는 시간을 늘렸고, 이 자리에서 방문객들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5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경복궁 앞 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서 헌화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중앙포토]

2009년 5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경복궁 앞 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에서 헌화한 뒤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중앙포토]

노 전 대통령이 개설한 토론 웹사이트 ‘민주주의 2.0’의 운영 상황도 보고서에 담겼다고 한다. 해당 사이트에 하루 평균 82건의 글이 올라오고, 노 전 대통령이 이를 통해 정치·사회적 이슈화를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과거 검찰의 국정원 수사 결과에 비춰볼 때 경찰이 현장보고서를 올리고 국정원이 ‘민주주의 2.0’에 반박 글 800여건을 올리는 등 공조가 이뤄졌다는 추정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월 25일 이 전 대통령 소유였던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3395건의 대통령기록물에 경찰의 사찰 정보가 담긴 문건 60여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청은 23일 자체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사찰 의혹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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