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마누라가 아닌 '마눌님'이다!

기자
강인춘 사진 강인춘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1)
은퇴한 후 집에 콕 박혀 지내면서 '백수' '삼식이'의 별명을 얻는 남자가 많다. 평생을 아내와 자식을 위해 희생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내의 눈칫밥뿐이다. 집을 쉬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남자는 하루가 다르게 아내가 무서워진다. 드디어 남자는 '마누라'라는 호칭을 버리고 '마눌님'이란 존칭을 사용한다. 은퇴 가정에서 부부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림과 글로 재미나게 풀어낸 그림 에세이.<편집자 주>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마누라라는 단어를 어학 사전에서 찾아봤다.
 
‘중년이 넘는 아내를 남편이 허물없이 부르는 말’이며
 
한편으론 ‘아내를 속되게 부르는 말’이라고도 했다.
 
나는 기겁을 했다.
 
그러지 않아도 해가 갈수록 아내가 점점 호랑이처럼 무서워져 가는 마당에
 
백수, 삼식이 주제인 내가 감히 아내를 마누라라고 부르고 있었으니
 
참 간덩이가 부어도 한참 부은 남편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당장 ‘마눌님’이란 존칭어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마눌님의 또 다른 의미는 보통사람의 아내가 아니라 ‘왕비’를 뜻한다고도 한다.
 
어찌 되었든 나에게는 아내를 향한 안성맞춤인 단어다.
 
내 이웃 사람들은 그런 나를 ‘얼간이’ ‘맹추’ ‘바보’ 등등의 저열한 이름으로
 
빈정대겠지만 나는 그들에게 반항한다.
 
“너희들도 환갑, 칠순 지나 나만큼 나이 먹어봐라. ‘마눌님’ 소리가 저절로 나올 테니까. 웃기는 넘들아!”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비트코인의 탄생과 정체를 파헤치는 세계 최초의 소설. 금~일 주말동안 매일 1회분 중앙일보 더,오래에서 연재합니다. 웹소설 비트코인 사이트 (http://news.joins.com/issueSeries/1020)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