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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단 정치보복 비춰질라…검찰, 김윤옥 여사 소환 딜레마

MB 아들 시형씨, 옛 청와대 참모들 '사법처리' 어떻게 되나 
 
구속수감되는 아버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나온 이시형 씨. [중앙포토]

구속수감되는 아버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나온 이시형 씨. [중앙포토]

눈물 흘렸던 시형씨, 검찰 어떤 선택하나 
지난 23일 구속 수감 직전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가족들 한 명 한 명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담담하게 식구들을 한 사람씩 끌어안은 이 전 대통령은 자신 앞에서 눈물 흘리는 아들 시형(40)씨에게 “왜 이렇게 약하나. 강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 역시 검찰 수사망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까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 전무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를 우회 상속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에 “시형씨가 차명주주들의 배당금 지급 계좌를 관리하고 2017년 4월경 차명주주 이상은의 다스 배당금 4억7200만원을 사용했다”고 적시했다.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도곡동 땅 매각 대금(약 130억원)이 들어있는 이상은(84) 다스 회장 명의의 통장에서 10억원가량을 시형씨가 가져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선 현재 ‘참고인’ 신분인 시형씨에게 배임ㆍ탈세ㆍ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점친다. 다만 시형씨까지 동반 구속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설마 부자를 동시 구속하기까지 하겠냐”며 “수사팀 역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옥(71)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 사법처리 여부도 현재 검찰 수사팀의 딜레마다. 현재 검찰에서 김 여사가 ‘직접 수수자’로 지목된 금품수수액은 2억6230만원이다. 현금 5000만원 1회, 2억원 1회에 이어 양복 7벌ㆍ코트 한 벌 등 1230만원어치를 받았다는 혐의다. 한 재미 사업가로부터 돈다발이 든 명품 가방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도 생겨났다.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윤옥 여사. [중앙포토]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윤옥 여사. [중앙포토]

한 대검 관계자는 “불거진 의혹만 놓고 보면 김 여사로부터 진술을 듣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면서도 “대통령 본인뿐 아니라 영부인까지 소환해 최종적으로 사법처리할 경우 세간에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옛 대검 중앙수사부는 ‘640만 달러’ 수수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기에 앞서 같은 달 11일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 조사했다. 중수부 검사 2명이 서울이 아닌 부산지검으로 내려가 권 여사로부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약 11시간 진술을 들었다.  
 
지난달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박재완 전 정무수석 등 옛 ‘청와대 스탭’ 역시 아직 신병처리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 수사팀은 최근 박근혜(66ㆍ구속)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 수사 과정에서 협조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대해 불구속기소 한 바 있다. 이번에도 특활비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자백한 김희중 전 실장에 대해 지난 1월 첫 조사 이후 두 달째 기소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 검찰 관계자는 ”주범이 이 전 대통령인 만큼 종범ㆍ방조범 격인 측근들에 대해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을 경우엔 일정 부분 불구속 수사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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