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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확정 …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롯데쇼핑 등 549개 상장기업의 주주총회가 동시에 열렸다. [김경빈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롯데쇼핑 등 549개 상장기업의 주주총회가 동시에 열렸다. [김경빈 기자]

23일 상장기업 549개사의 주주총회가 동시에 열렸다. 삼성전자가 주식을 액면분할하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세 번째 연임을 확정하는 등 굵직한 안건이 대거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식액면분할안과 전문경영인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등 여러 안건을 다뤘다. 삼성전자 주식을 50대 1로 액면분할하는 방안이 주총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다음달 30일부터 5월 3일까지 3거래일간 매매가 정지된다. 신주권은 5월 4일 상장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신임 사내이사로 이상훈 사장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사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난 이 사장은 다음 이사회부터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는 마지막으로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대표이사)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과 주주, 투자자 등 500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날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신동빈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롯데제과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사내이사 4명 가운데 신 회장 외에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와 김용수 롯데중앙연구소장이 재선임됐고, 롯데그룹 식품 사업부문(BU)장인 이재혁 부회장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대신해 신규 선임됐다. 롯데 관계자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고 신 회장이 한일 롯데 통합경영의 구심점이란 특수성과 경영안정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주주들이 적절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정태, 이상훈, 조양호.

왼쪽부터 김정태, 이상훈, 조양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주총에서 진에어 사내이사에 올랐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게 진에어 측 설명이다. 조 회장은 주총에서 “진에어를 세계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김동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사외 이사로 선임됐다. 효성도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조현준 그룹 회장이 맡던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인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명예교수에게 넘겼다. KT는 회장 최종후보의 선정 주체를 종전의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바꾸고, 심사 기준에 후보의 기업 경영 경험을 명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채용 비리 등으로 뒤숭숭한 금융사 주총에도 관심이 쏠렸다. 금융당국과 금융지주사 간의 힘겨루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이 이날 확정됐다. 이로써 2012년 처음 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2021년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채용 비리 논란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을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윤회장과 인사담당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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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