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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라' 대한항공… '막아라' 현대캐피탈

'잘 때리는' 대한항공과 '잘 막는' 현대캐피탈이 다시 만났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에서 만난다. 24일 현대캐피탈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1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지난 14일 KB손해보험전을 끝으로 휴식을 취했다. 반면 3위 대한항공은 2위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르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왔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현대캐피탈이 올라간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 신영석과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중앙포토]

현대캐피탈 신영석과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중앙포토]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까지 14시즌 동안 11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건 벌써 5번째다. 하지만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한항공은 만년 우승후보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구도를 깨지 못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엔 더욱 아쉬웠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인천 홈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그대로 내줬다. 당시 2위 현대캐피탈에게 2승3패로 졌다.
 
현대캐피탈도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통합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2015년 4월 현대캐피탈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 감독은 바로 2015~16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감독 데뷔 시즌에 우승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OK저축은행에 1승3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통합 우승을 하지 못했다.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삼성화재 플레이오프 2차전이 3월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대한항공 정지석, 한선수 등 선수들이 삼성화재 전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삼성화재 플레이오프 2차전이 3월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대한항공 정지석, 한선수 등 선수들이 삼성화재 전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양광삼 기자

 
대한항공은 서브를 잘 때리는 팀이다. 이번 시즌 서브를 세트당 평균 1.5개를 넣어 7개 팀 중 2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세트당 평균 1.14개로 5위다. 
 
서브 1인자는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다. 대한항공 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가스파리니는 세트당 평균 0.68개(2위)를 넣었다.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5개나 기록했다. 강서브를 바탕으로 가스파리니는 정규시즌에 총 863점으로 득점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스파리니 외에 곽승석, 정지석 등 서브에 눈을 뜬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곽승석은 서브 기술이 좋아 리듬을 빠르게, 느리게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곽승석은 "서브를 세게 넣어도 상대방 리듬에 잘 맞으면 안 된다. 감독님이 타이밍을 바꿔보라고 했는데 잘 들어갔다"고 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서브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서브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현대캐피탈은 막을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5위(세트당 평균 7.75개)다. 하지만 이 수치만으로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약하다'고 표현하기 힘들다. 현대캐피탈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는 정확한 리시브가 필요없는 배구이기 때문이다. 스피드 배구를 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언더핸드가 아닌 오버핸드로 리시브를 해 정확도는 떨어진다. 대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어 득점으로 연결시킨다. 
 
현대캐피탈은 잘 막는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블로킹이 세트당 평균 2.64개로 1위에 올랐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트당 평균 2.16개로 4위다. 특히 최강 '거미손'으로 불리는 센터 신영석은 이번 시즌 블로킹이 세트당 평균 0.85개로 1위에 올라있다. 신영석 외에도 차영석, 김재휘 등 제 몫을 해주는 센터들이 있다. 신영석은 "센터들끼리 상대팀 분석을 꼼꼼히 하고 있는데 챔피언 결정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일정
▶1차전(천안 유관순체육관·24일 오후 7시)
▶2차전(천안 유관순체육관·26일 오후 7시)
▶3차전(인천 계양체육관·28일 오후 7시)
▶4차전(인천 계양체육관·30일 오후 7시)
▶5차전(천안 유관순체육관·4월 1일 오후 7시)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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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