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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한류·호랑이 이빨 … 태극전사여 포효하라

새 유니폼은 세련된 복고풍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델로 나선 여자대표팀 최유리·전가을·임선주와 23세 이하 남자대표팀 송범근·이상민·조유민(왼쪽부터). [뉴스1]

새 유니폼은 세련된 복고풍 디자인이 특징이다. 모델로 나선 여자대표팀 최유리·전가을·임선주와 23세 이하 남자대표팀 송범근·이상민·조유민(왼쪽부터). [뉴스1]

태극기, 한류, 그리고 호랑이의 이빨.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우리 축구대표팀 유니폼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다.
 
브랜트 허스트(호주) 나이키 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20일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서 열린 새 유니폼 발표회에서 “새 유니폼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트렌드 한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호랑이가 사냥감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간 뒤 최적의 타이밍에 비로소 이빨을 드러내듯, 한국 축구대표팀이 6월 러시아에서 강력한 이빨을 드러내길 기대하는 마음도 디자인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착용할 새 홈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이재성. [사진 나이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착용할 새 홈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 이재성. [사진 나이키]

 
홈 유니폼 상의 색상은 태극 문양의 빨강에서 따왔고, 하의 색상은 태극기 4괘의 검정을 적용했다. 허스트 상무는 “홈 유니폼의 빨강과 검정은 강한 대비 효과를 이뤄, 선수들이 경기할 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원정 유니폼 상의 전면에 디자인한 태극 무늬 물결은 한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착용할 새 원정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김민재. [사진 나이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이 착용할 새 원정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김민재. [사진 나이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현역 시절이던 1997년 9월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빨강 상의와 검정 하의 유니폼을 입고 2-1로 승리한 바 있다”며 “같은 색깔 유니폼이 당시의 기운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간 파란색 하의를 입었던 한국은 21년 전 ‘도쿄 대첩’ 때와 같은 검은색 하의로 돌아갔다.
한국축구대표팀 서정원이 1997년 프랑스월드컵아시아 최종예선 일본과 경기에서 뛰는 모습. [중앙포토]

한국축구대표팀 서정원이 1997년 프랑스월드컵아시아 최종예선 일본과 경기에서 뛰는 모습. [중앙포토]

 
디자인이 공개된 이후 축구 팬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간결하면서도 강조하고픈 주요 특징들을 잘 살렸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홈 유니폼 디자인이 지나치게 밋밋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허스트 상무는 “평상시에도 입고 다닐 수 있도록 단순함의 미학을 추구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컬렉션을 착용한 슬기(왼쪽)과 류준열. [사진 나이키]

한국축구대표팀 컬렉션을 착용한 슬기(왼쪽)과 류준열. [사진 나이키]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북아일랜드 평가전과 28일 폴란드 평가전에서 새 유니폼을 선보인다. 상대 팀과 유니폼 색상을 조율한 결과, 한국은 두 경기 모두 홈 유니폼을 입는다. 원정 유니폼은 5월 평가전 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나이키 측은 “새 유니폼은 땀 배출과 체온 유지 기능을 향상하는 기술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 [사진 아디다스]

독일 축구대표팀 유니폼. [사진 아디다스]

 
이번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 유니폼의 전반적 특징은 ‘복고’다. 한국과 같은 조인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당시 입었던 유니폼과 유사한 디자인이다. 스페인은 1994년 월드컵 당시와 비슷한 클래식 유니폼을 입는다. 영국 BBC는 “유니폼 디자이너들이 전통 색이 강한 유니폼을 만들었다. 러시아 월드컵이 다소 올드해 보일지도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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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