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새 음반을 들고 돌아온 솔리드. 1993년 데뷔 당시 언론은 이들에게 '재미교포 남성 트리오'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미국에서 온 이들이 선보이는 R&B 음악이 너무 낯설었기 때문이다. [사진 솔리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22/b9cb4035-a208-49ae-b00f-7098778fb817.jpg)
21년 만에 새 음반을 들고 돌아온 솔리드. 1993년 데뷔 당시 언론은 이들에게 '재미교포 남성 트리오'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미국에서 온 이들이 선보이는 R&B 음악이 너무 낯설었기 때문이다. [사진 솔리드]
하지만 이번에 돌아온 오빠들은 좀 다르다. 1993년 데뷔해 4년 동안 4장의 앨범으로 4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솔리드가 21일 새 앨범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를 발매했다. 이날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조한은 “그동안 (컴백을 위한) 방송 섭외도 많이 있었지만 예전에 불렀던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새로운 음악으로 먼저 인사하고 싶은 생각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21년 만에 컴백하면서도 방송의 힘을 빌리는 대신 새 음반을 내고 5월 19~20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21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노래하고 있는 솔리드.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22/c7ace3e7-8ded-4052-bada-f93fa322f796.jpg)
21일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노래하고 있는 솔리드. [연합뉴스]
이날 선보인 ‘천생연분’ 리믹스 무대에서도 이들은 녹슬지 않은 소울을 보여줬다. 김조한은 “활동하지 않는 동안 알아서 뜬 곡이라 2018년의 느낌으로 재해석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금 ‘쇼미더머니’에 나가도 자신 있다”는 이준은 특유의 저음 랩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DJ 이닉의 비트까지 어우러져 한층 세련된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솔리드는 90년대 데뷔한 뮤지션이지만 그때보다 지금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어반R&B를 하는 그룹이다. 단순히 추억을 건드리는 것을 넘어 대중에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사실 이들에게는 해체의 개념조차 모호했다. 미국 LA의 교회 성가대에서 만나 어릴 적부터 함께 노래하고 음악을 만들던 친구 사이였기 때문이다. 1995년 2집 타이틀곡 ‘이 밤의 끝을 잡고’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1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2년 만에 재발매하는 등 진작에 ‘역주행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이준은 “대학은 졸업해야 한다는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렇게 오래 쉬게 될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다. 계속 왕래를 이어온 만큼 재결합이랄 것도 따로 없었지만 2016년 태국에서 친구 결혼식의 들러리로 선 것이 계기가 됐다. “셋이 같은 옷을 입고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이 ‘와 솔리드다!’ 하더라고요. 축가로 ‘천생연분’을 부르는데 무대도 너무 재밌고. 다시 해보자 싶었죠.”(김조한)
![오는 24일 데뷔 20주년을 앞둔 신화. 20년차라는 말이 무색하게 교복이 잘 어울린다. [사진 신화컴퍼니]](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22/ea77a643-82f7-456f-b01a-801b27dfd854.jpg)
오는 24일 데뷔 20주년을 앞둔 신화. 20년차라는 말이 무색하게 교복이 잘 어울린다. [사진 신화컴퍼니]
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돼 있다. 데뷔날짜에 맞춰 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팬파티에서 2018년 버전 ‘올 유어 드림(All your dreams)’을 공개한다. 2000년 드라마 형식의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던 자신들의 뮤직비디오를 18년 만에 리메이크하는 것이다. 당시 출연했던 밀크 김보미와 블랙비트 장진영도 다시 호흡을 맞췄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년 새 앨범을 내 온 만큼, 스페셜 앨범과 ‘신화방송’을 잇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신화 데뷔 20주년을 맞아 팬들이 지하철역과 버스 등에 준비한 축하 광고. [사진 신화컴퍼니]](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22/1f8c19bf-32e9-427e-a6db-38350ad78fdc.jpg)
신화 데뷔 20주년을 맞아 팬들이 지하철역과 버스 등에 준비한 축하 광고. [사진 신화컴퍼니]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