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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공부했다'는 음대 교수의 이상한 자세교정…이화여대 미대 이어 음대도 ‘미투

이화여대 음악대학 학생들이 22일 관현악과 소속 A교수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 학생들은 페이스북에 ‘A교수 성폭력 사건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지를 만들고 성명문을 게시했다. 게시자는 “관현악과 소속의 A교수는 전공 지도교수로 부임한 이후 개인레슨 시간은 물론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학생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비롯한 성폭력을 일삼아왔다”며 “자세교정, 악기 지도 등을 이유로 가슴 언저리와 골반, 허벅지 등을 만지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화여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S교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성명문. [사진 페이스북]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화여대 음악대학 관현악과 S교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성명문. [사진 페이스북]

 

관현악과 A 교수 20년간 지속 성폭력
“자세 교정 핑계대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
‘한의학 공부했다’며 마사지 하기도
좁은 예술계 특성상 2차 가해 우려 심각

또 다른 게시글에는 “본인이 한의학을 공부했다며 예민할 수 있는 부위들을 마사지 하거나 침을 놓는 등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듣고 있기 힘들 정도의 성희롱적 발언과 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비교하는 언행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화여대 음악대학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게시자가 S교수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 페이스북]

이화여대 음악대학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게시자가 S교수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 페이스북]

 
이화여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게시자는 또 “일련의 성범죄들은 A교수가 교수로 부임한 이래로 20여 년간 지속되어온 것”이라며 “A교수는 여러 오케스트라 입단 시험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이번 사건이 잘못되거나 묻힐 시에 저희는 다시는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할 수도 있다”며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A교수에 대한 처벌 ▲2차 피해 방지 ▲권력형 성폭력 근절을 요구하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A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추행’이라고 주장하는 행위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하지만 교육상 (악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접촉을 안 할 수가 없다. 허리나 골반이 뒤틀어진 학생들에게 교육의 일환으로 똑바로 서는 자세를 가르친 것이며 성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재학생들이 21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K교수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홍지유 기자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재학생들이 21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K교수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홍지유 기자

 
이화여대에서 미투 성명이 나온 것은 조형예술대학 조소과 전공 K교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1일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학생들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K교수에 대한 처벌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20일 조형예술대학 비상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K교수가 학과 엠티에서 제자들의 몸을 만지고, 자신과의 술자리에 참석한 학생들을 지인이 성추행하는데도 방관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올라왔다.  
 
이화여대는 “규정에 의해 해당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경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피해자에게 심리 상담‧법적 자문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유·김정연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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