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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기후변화 대응에 최대 3조 8000억 원 필요”

전남 광양시 광양항. [중앙포토]

전남 광양시 광양항. [중앙포토]

국내 최대 항구 중 하나인 광양항이 해수면 상승과 태풍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1세기 말까지 최대 3조 80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항도 최대 1조 6000억 원의 기후변화 대응 비용이 산출됐다.
 
국제 지속가능성 자문기관 ARE(Asia Research and Engagement)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53개 주요 항구들이 직면한 기후변화 위험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산출한 ‘아시아 태평양 항구의 기후 변화 비용(Climate Costs for Asia Pacific Ports)’ 보고서를 22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국제 금융기관인 HSBC 의뢰를 받아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53개 항구가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비용은 최소 310억 달러, 최대 490억 달러에 이른다. 광양항은 기후변화 대응 비용이 16억 1400만 달러에서 35억 6400만 달러로 아시아 10대 항구 중에서 가장 많았고, 부산항은 9억 4000만 달러에서 14억 8800만 달러로 중국 텐진항(15억 25만 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항과 중국 칭다오항이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중국보다 인건비를 포함한 건설 비용이 높게 책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만 능력으로 부산항은 8위, 광양항은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광양항은 고도를 높여야 할 창고와 야적장 부지가 다른 항구보다 넓어서 큰 비용이 투입돼야 했다. 전체 53개 항구 중에서는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일본의 치바항과 가와사키-요코하마항, 기타큐슈항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해수면 상승·태풍 대비해 고도 높여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ARE는 다양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기초해,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최대 및 최소 비용을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에는 기온이 1.1도에서 최대 4.8도까지 오르면서 해수면이 0.3m~0.8m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더욱 강력해진 태풍으로 해일이 닥친다는 것을 고려해 항만시설의 고도를 1.6m~2.3m 높일 때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해상 무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차지하고 있고, 수송량도 100억t을 넘어설 정도로 국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항만 능력으로 따졌을 때 최대 10곳 중 9곳이 아시아에 몰려 있다.
ARE는 보고서를 통해 해수면 상승과 점점 강력해지는 태풍의 강도가 아시아의 항만 시설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벤 맥카론(Ben McCarron) ARE 대표는 “항구는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항구 소유자부터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사람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모색해야 추후에 발생할 엄청난 비용을 그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SBC 기후변화 센터의 글로벌 대표인 왜이신 찬(Wai-Shin Chan)은 “보고서의 목적은 아시아 항구를 이용하고, 여기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것”이라며 “오늘날 이에 대한 대답은 지역별로 크게 다르지만, 대비하지 못하면 큰 손해를 입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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