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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회장 "인내심 갖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릴 순 없다"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22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22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이면 결국 마지막에는 함께 할 것이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희망을 가지고 있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자구안을 내놓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한국까지 날아왔지만 노조에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차이 회장은 질의응답에 앞선 인사말에서 노조가 우려하는 ‘먹튀’ 논란을 불식시켰다. 그는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기술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타이어 업계에서 상생발전하길 기대한다”며 “금호타이어가 과거 몇 년 동안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노조와 경영진 등 전 직원의 노력을 통해서 정상화되면 다시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목적이 금호타이어를 통제하거나 소유하려는 게 아니라 ‘파트너’가 되고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회장은 “중국에는 뿌리가 깊어야 가지가 풍성하다는 속담이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뿌리는 한국이고 금호타이어의 가지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뿌리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식으로 그는 “거래(인수)가 성사된다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둘 것”이라며 “중국의 지리차가 볼보를 인수하는 식으로 독립 경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보든 전세계 시장에서 보든 금호타이어는 반드시 한국에 있어야 할 회사”라고 덧붙였다.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3년 고용 보장에 대해서도 확언했다. 그는 “3년의 일자리 보장은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서 산은과 협약을 맺은 것”이라며 “3년 뒤 철수나 금호타이어를 (중국으로) 옮긴다든가 하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3년 고용 ‘보장’이 아니라 3년 뒤 ‘철수’로 노조가 해석하는 데 대한 반박이다. 차이 회장은 “오히려 금호타이어의 발전과 설비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금호타이어가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특히, 노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시그널을 보냈다. 노조의 반발로 아직 면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는 “노조는 회사의 발전과 미래에 있어서 중요한 일부분”이라며 “노조와 협력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와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블스타의 이념과 철학은 직원의 이익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이라며 “노조도 직원의 이익을 위해서 존재하기 떄문에 우리는 이해상충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호타이어 노조와 사측이 체결한 합의에 대해서 기존의 합의이든 지금의 합의이든 미래의 합의이든 모두 다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단체협약 승계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시한이 30일”이라며 “30일까지 해결이 안 되면 우리(채권단)의 의지와 관계 없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쌍용차 트라우마’와 관련해서 그는 “한국GM의 철수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측면에서 봐야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전방 산업(현대차)이 있는 한 (철수는) 힘들 것”이라며 “또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6400억원(더블스타가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하는 자본)을 넣는데 도대체 뭘 먹고 뭘 튄다는 건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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