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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발 자중 좀"···아베 비밀병기서 폭탄된 아키에

“외람되지만 지금은 행동을 자제하시는게…”
 

모리토모 스캔들 배후로 지목된 아키에
"지금이야 말로 자중해야" 우려 목소리
대외 행사 최소화 ..."발언 자제를"

지난 21일 산케이신문에 게재된 ‘아베 아키에님께’라는 제목의 칼럼 내용이다.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에 주요 등장인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恵)가 나오면서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아키에는 지금이야말로 자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멜라니아(오른쪽) 여사와 함께 서 있는 아키에 여사.[AP=연합뉴스]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멜라니아(오른쪽) 여사와 함께 서 있는 아키에 여사.[AP=연합뉴스]

 
아키에는 그동안 아베 총리의 보수적 이미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한류팬으로 알려진 그는 한국과의 관계가 서먹했던 남편을 대신해 양국공동행사 등에도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아베 정권의 에너지정책 방향과 달리 ‘탈원전’을 주장하는 등 가정내 야당 역할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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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2007년 아베 총리가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사임했을 때도 뒤에서 그를 보살피며 재기를 준비해왔다. 2012년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했을 땐 남편의 고향인 야마구치를 돌며 그를 지원해왔다.
 
그랬던 아키에가 지금은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아베 정권을 공격하는 재료가 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아베의 비밀병기'에서 '아베의 아킬레스건'이 된 것이다.   
 
  
지난 2014년 중앙일보와 단독인터뷰 당시 아키에는 "한국과 일본은 뭔가 문제가 있다 해서 멈춰 설 게 아니라 어떤 분야라도 좋으니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중앙포토]

지난 2014년 중앙일보와 단독인터뷰 당시 아키에는 "한국과 일본은 뭔가 문제가 있다 해서 멈춰 설 게 아니라 어떤 분야라도 좋으니 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중앙포토]

 
아키에는 지난 17일 아이치현에서 열린 복지이벤트에서 “앞의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을 소중히 하고싶다”고 하는가 하면, 19일에는 아키에씨가 도쿄의 구의원인 페이스북 친구에게 “나는 일년 내내 울고 있지만, 그렇게 약하지 않으니 괜찮아요”라고 말한 게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후에도 구의원과는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어 주변에선 “언제 또 이상한 말을 할 지 모른다”며 아키에 주변인들은 전전긍긍 하는 분위기다.
 
페이스북 활동은 이전에도 논란이 됐다. 아키에는 “야당의 바보 같은 질문에 남편이 매일 고생하시네요”라는 페이스북의 글에 ‘좋아요’를 눌러 야당으로부터 비난을 자초했다. 재무성이 문서조작 사실을 인정하기 바로 하루 전날 밤의 일이었다.  
 
아베 아키에의 페이스북. '야당의 바보같은 질문에 남편이 고생한다'는 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된 후, 지금까지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아베 아키에의 페이스북. '야당의 바보같은 질문에 남편이 고생한다'는 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된 후, 지금까지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캡쳐]

 
급기야 지난 20일 열린 자민당 부간사장 회의에서는 “아키에씨는 진중에 진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상처가 커진다”는 발언도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아키에의 부주의한 언동은 정부 여당 내에서 뿐만 아니라,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층에서도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면서 “정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칼럼은 “총리부인에 대해 대단히 외람되지만, 지금은 행동을 자제하시는게 어떻냐”는 말로 끝을 맺었다.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로이터=연합뉴스]

 
다행히(?) 아키에는 ‘좋아요’ 논란 이후 페이스북 활동은 중단한 상황이다. 정부는 아키에의 이벤트 참석 등 대외활동은 되도록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예정된 사가현 마라톤대회 참석을 직전에 취소했다.  
 
지난 15일에는 아키에가 운영하는 이자카야(선술집)에 협박편지가 도착하는 등 외부 위협에도 노출된 상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 신문에 “신변의 위험을 피할 필요가 있고, 외부 발언은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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