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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안에서도 노래방·PC방 운영 가능해진다

앞으로 오래된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할 땐 공원을 의무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청년 창업자가 산단 내 공간을 쓸 수 있도록 지식산업센터를 늘린다. 가동이 중단된 공장과 부지를 공공기관이 매입한 뒤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추진방안 발표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 늘려 창업 돕고
스마트공장 5년 내 5배로 늘리기로
노후 산단 리모델링 땐 공원 조성 의무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사진=여수시청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사진=여수시청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15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2016년 기준 산업단지는 전체 제조업 고용의 49.2%를 차지한다. 신규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잠재성이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청년이 선호하는 정보기술(IT)·지식산업 등 신산업 비중이 낮고, 착공한 지 30년이 지난 노후 산단이 늘면서 근로 환경이 나빠지는 상황이다.
 
도시에서 멀고, 낙후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산업단지를 확 바꿔 청년이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바꾼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우선 산단 내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를 크게 늘린다. 현재 주요 산단 내 지원시설 중 지식산업센터의 비중은 20% 정도다. 이를 30~50%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저렴한 임대료(월 30만원) 때문에 청년 창업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래서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디지털산단 내 창업자 전용 임대 공간인 ‘G밸리 테크플랫폼’만 해도 입주 경쟁률이 6대 1에 달한다.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늘려 활발한 창업을 유도하고, 창업자의 임대료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지 내에 주거용 오피스텔 입주를 허용하는 등 규제도 완화한다. 휴·폐업 상태인 공장과 부지는 각 산단 관리기관이 매입한 뒤 수요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스타트업에 다시 임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 산단 내 휴·폐업 공장 면적은 119만㎡로 3년 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산업단지 내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를 설치하는 산학융합지구도 확대한다. 지금은 7곳뿐이지만 2022년까지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서가람 산업부 입지총괄과장은 “‘인력양성-공동 연구개발(R&D)-고용’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기업이 원하는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 신규 사업에 도전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한 스마트공장을 거점 국가 산단에 집중적으로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현재 2550개가량인 스마트공장은 2022년 1만30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주환경 개선 작업도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우선 PC방·노래방 등 청년이 선호하는 각종 편의시설의 입주를 허용한다. 취미생활을 하려면 가까운 시내를 찾아 나가야 했던 불편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카지노·단란주점 등 일부 업종은 제외한다. 이들 편의시설의 민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투자자의 개발이익 환수 부담금을 낮추는 방안도 고려할 방침이다.  
 
주요 산단 5곳엔 내년까지 근로자를 위한 개방형 체육관을 짓는다. 산단 인근엔 16억원을 투입해 15개의 도시 숲을 조성하고, 오래된 산단을 리모델링할 땐 공용 휴식처(공원·정원) 확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울산 미포 등 11개 산단 근로자에겐 기숙사 임대료를 지원하고, 인근 배후도시에 기숙사형 오피스텔도 짓기로 했다. 
 
지난 1월 3일 수출 중소기업 현장점검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경기 수원 산업단지 내 베셀을 방문해 2인승 경량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3일 수출 중소기업 현장점검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경기 수원 산업단지 내 베셀을 방문해 2인승 경량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을 통해 2조4000억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2022년까지 청년 일자리 2만20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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