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미 Fed, 금리인상 결정…인상속도는 빨라질 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달만의 인상이다. 2015년 12월부터 따지면 6번째다.  
 

3월 FOMC 회의서 예상대로 인상
1.50~1.75%로 0.25%포인트 올려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골디락스'
파월 "무역법안, 경기전망에 위험요인"

Fed는 20일부터 이틀간 제롬 파월(64) 신임 의장이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키로 결정했다. Fe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몇달동안 경제전망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상결정은 만장일치였다. 투표권이 있는 8명의 위원이 모두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나온 위원들의 점도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Fed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나온 위원들의 점도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Fed

 
이날 FOMC 위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금리인상 예상 횟수에 대해서는 세차례에서 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전 회의에 비해 더 많은 위원이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6명 위원 가운데 4명이 4차례 인상을 전망한 반면, 이번에는 15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이 전망한 것이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횟수 또한 당초 두차례에서 세차례로 상향조정됐다.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되 내년부터는 속도를 붙이겠다는 계산이다. 2020년에는 두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됐다. 장기 금리 전망치는 2.75∼3.0%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이후 가진 자신의 첫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2%에 육박하고 있다”며 “점진적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 [중앙포토]

제롬 파월 미 Fed 의장. [중앙포토]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비ㆍ투자ㆍ고용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감당할만한 체력을 지녔다는 판단이다.
 
Fed는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주가가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1월 임금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2.8%)으로 오르면서 물가상승 전망치 상승은 예상된 바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2.7%를, 내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는 2%, 장기적으로는 1.8%를 기록한다는 예상치에는 변함이 없었다.  
 
FOMC 3월 회의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2.7%로 상향조정됐다. 자료=Fed

FOMC 3월 회의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2.7%로 상향조정됐다. 자료=Fed

또한 올해 실업률이 3.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3.9%)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그만큼 고용환경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FOMC 위원들이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와 2년간 3000억 달러의 지출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시장이 과열될 것에 대비할 필요를 느끼면서 선제적으로 금리인상 카드를 내민 것으로 판단된다.
 
파월 의장 또한 “현재 무역 법안과 관련해 우려섞인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으며, 경기 전망에 '뚜렷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은 경기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3월 FOMC에서 나온 물가상승률 예상치. 내년 물가상승률은 목표치(2%)를 웃도는 2.1%로 예상됐다. 자료=Fed

3월 FOMC에서 나온 물가상승률 예상치. 내년 물가상승률은 목표치(2%)를 웃도는 2.1%로 예상됐다. 자료=Fed

 
이번 인상으로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를 웃돌게 됐다.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만에 한미 정책금리가 뒤집힌 것이다. 한국에서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월 FOMC 회의에서 예상된 미국 실업률. 자료=Fed

3월 FOMC 회의에서 예상된 미국 실업률. 자료=Fed

 
마켓워치는 이날 Fed 발표에 대해 “너무 매파적이지도, 너무 완화적이지도 않은 ‘골디락스’ 면모를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FTSE러셀의 알렉 영은 “골디락스가 아주 잘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시켜주는 성명서”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세제개편에 따른 재정 부양과 추가지출 등으로 너무 빨리 긴축에 나서는 실수를 할까봐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예상된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뒤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Fed가 경제 확장에 대해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확인하고 안도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96포인트(0.18%) 빠진 2만4682.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5.01포인트(0.18%) 하락한 2711.93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9.02포인트(0.26%) 떨어진 7345.29를 기록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