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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린데만의 비정상의 눈] 감동의 소리는 어디에 있을까

다니엘 린데만 독일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다니엘 린데만 독일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아마 모든 사람이 살면서 최소 다섯 번 이상 받은 질문이 있을 게다. 바로 “어떤 음악을 좋아해요?”라는 질문이다. 어떤 사람은 “나는 클래식을 많이 들어요”라고, 어떤 사람은 “나는 거의 대중음악만 들어요”라고, 또 어떤 이는 “나는 재즈가 좋아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있듯이 사람들의 취향도 다르다. 나는 옛날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보통 “나는 마이클 잭슨을 많이 들어요”라고 하거나 “80·90년 때 음악을 많이 들어요”라고 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답한다. “나는 그냥 음악의 소리가 좋아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와 파이프 오르간을 배운 사람으로서 주로 클래식 곡을 많이 연주했다. 클래식은 든든한 기술적인 바탕을 줄뿐더러 코드에 대한 지식과 곡 구성을 해설하는 능력을 심어준다. 클래식 곡을 연습할 때도 나름 재미있었고 한 곡 한 곡을 완성했을 때 뿌듯해하곤 했다. 물론 클래식의 경우에는 한 곡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때 왠지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비정상의 눈 3/22

비정상의 눈 3/22

클래식 음악이 너무나 아름답고 개인적으로 연습하거나 연주할 때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솔직하게 생각해 보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감동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2년 전부터 피아노곡을 작곡함으로써 나의 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곡을 만들 때 내가 배운 기술과 곡 구성을 바탕으로 만들어 봤다. 기술적으로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도 나의 곡이 나를 감동하게 하지 못했다. 듣고 들어도 감동이 없어서 원래 공개하려고 했던 곡들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반성해 보니 기술적으로 자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기술보다는 소리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요즘은 클래식, 힙합, 팝, 재즈 등 모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고 있다. 그 이유가 하나의 장르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음악, 그 소리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어떤 외적인 환경이나 이유가 아니고 정말 나를 감동시키는 음악, 나를 감동시킬 수 있는 소리가 무엇인지 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결정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올봄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다니엘 린데만 독일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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